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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th Record | 영화

사각

03.26 | 00:21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디렉티스 컷)

#영화 #더폴

미루고 미루던 더 폴을 드디어 다시 봄

친구들이 고맙게도... 같이 볼 수 있을 때까지 더 폴 자첫을 미룬다고 해줘서. 여기에서 더 미뤘다가는 영화도 내려가고 못 보는 거 아냐?! 싶은 위기 의식에 리페 생일인 오늘(3월 25일)에야 다같이 보고 왔음... 사실 생일 특별 이벤트가 있대서 그걸 노렸던 거였는데 일정이 안 되어서 그건 보내줌. 와~ 그래도 따끈따끈한 후기다~~ (서브스턴스 : 저는요?)


우스운 이야긴가 싶은데 예전에 이 영화를 봤던 건 순전히 주연 중 하나인 리 페이스 때문이었음. 한때는 리페 필모 깨기를 한 적이 있었답니다... 찾아보니 더 폴이 개봉한 지 4-5년 쯤 지난 무렵이었던 듯 한데, 정식으로 서비스해주는 곳이 드물어서 겨우 모 통신사의 TV 영화 서비스로 봤던 기억이 있음. 그런 우여곡절도 있었고, 추억의 장소에서 봤던 영화라 그런지 여러모로 더 좋아하게 된 것도 있는 듯.


하지만 역시 어린 시절의 감상과 성인이 되어서 새롭게 느끼는 감상은 다르구나...라는 걸 오늘 다시 깨닫고 옴.

그때는 그냥 아름다운 영상미에만 몰두해선 좋았다, 내지 아름다웠다, 정도로 끝냈던 거 같은데
다시 보니......... 마스크를 눈물로 다 적셔서 힘들었음(+) 나 울고 싶지 않아

정확히는 영화 중반의 로이에게 보험금이 제시되는 대화-로이의 상황에 관한 것들을 직접적/간접적으로 들려주고 보여주는 씬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 울고 있었음... 로이에게 이입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 심정을 이해할 수밖에 없어서 이입하게 된 게 힘들었던 듯 (하지만 이 영화를 좋아함)

영화 내용이라든지 비하인드를 알고 보니 새롭게 집중할 수 있는 지점이 많다는 건 좋았네요
화면에 담긴 모든 장면들이 아름다운데 그 화면의 전환마저 절묘한 것도 좋았고...
확실히 영화관에서 감상하니까 오슷이 부여하는 분위기의 무게도 달라서 좋았다

적다보니 생각난 것
주술사가 구멍난 지도를 대신해서 위치를 알려주는 씬에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컷들 중에... 누가 봐도 어! 하고 알아챌 만한 명소들이 나오는 건 지금 봐도 웃기고 좋은 듯. 콜로세움.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이런 것... 오히려 너무 유명하니 그렇게 찰나처럼 지나가게 넣은 것만 같아서(ㅋㅋ)
 친구 : 그러면 그거 한 컷을 찍으려고 거기에 직접 간 거라고?!

아무튼 역시 좋은 영화다
리페이스도 정말 아름다워 < 중요해서 밑줄 또 쳐뒀음
하지만 근시일 내 다시 보는 건 역시 힘들 것 같아


그리고 영화 감상과는 별개지만..........
보는 내내 예전에 다친 어깨가 너무 아팠는데 그게 알렉산드리아랑 똑같은 쪽 팔이라서 깁스가 정말 부러웠음(ㅠㅠ) 저러고 있으면 고정되어서 안 아프긴 하겠다...
그리고 내가 수도꼭지라는 건 뭔가가 지금 적신호란 건데 잠이라도 푹 자야겠음

+) 뒤늦게 떠오른 거
    영화 보다가 자막에서 오탈자를 본 뒤로 엄청 신경 쓰였는데 과연 그건 초월 번역이었을까 아니면 단순 오타였을까... 뉘앙스 살릴 만한 것도 없지 않았나 싶어서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음 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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