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너스는 개봉 직후 올라오던 후기를 본 뒤부터 눈독을 들이던 영화였는데…내게 있어서 가장 큰 장벽은 바로 청불이라는 사실이었던 듯. 당연하지만 청불 작품을 못 보는 게 아니라, ‘같이 볼 사람을 구하기가 힘듦’이라. 그나마 시간이 되는 친구들을 보니 섹슈얼하면 뱉음 / 고어 나오면 뱉음 의 유형이었고 씨너스는 이 모든 게 전부 있다는 걸 듣고 머뭇…하다가 지금까지 계속 미뤄졌음.
물론 혼자 보면 해결되는 문제긴 해.
하지만 혼자 보면 심심하잖아 <진짜 곤란하다
상영관이 많았으면 또 모를까…몇 개 남아있지 않아서 범블비+비스트의서막 감상 후 토크로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새님의 은혜로 드디어 자첫을 하다.. 얏호~~~
영화가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한 것 :
요즘은 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
당연한 소리긴 한데. 작중에서 마비조가 1인 2역 쌍둥이 역을 맡다보니 한 화면 안에서 두 사람(의 정면)을 담고 있는 장면들이 있어서 그런 생각이 새삼스레 들었음. 정면&후면이라면 대역을 쓰면 되는 문제지만 얼굴이 보이는 장면은 그런 꼼수를 부릴 수 없으니까…
마비조가 여러모로 바쁘다는 평을 들었는데 이제 왜 그랬는지 이해했다(ㅠㅠ) 이거 어디까지 보여주는 건가요? 마비조가 두 배라 두 배 이벤트가 되어서 신기하긴 했음… 좋았다는 뜻입니다. 언제 이런 쌍둥이 역할을 또 보겠습니까
점프스케어는 꽤 있지만 호러 영화의 점프스케어냐고 묻는다면…그런 식의 문법이 맞긴 할 테지만 가장 첫 장면의 점.스.빼고는 그다지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던 듯. 납작하게 말해 무서워!!!!!의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기에는 단순히 깜짝 놀라게 하는 용도로의 느낌을 받았음. 많이 놀라긴 했지만 호러 영화를 본 기분이 아니라 RRR+음악영화를 본 기분이 듦.
Q. 왜 다들 음악영화라고 하나요?
A. 좋은 음악영화니까요.
음악을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 테고, 특히나 음악 장르 중에서도 블루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더욱 마음에 들어할지도. 노래가 하나같이 즐거워서 한동안 OST를 구멍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생길 정도.
어쨌든 영화를 다 보고 온 뒤에 이런저런 해석이 있어서 찾아봤는데… 이런 류의 영화는 확실히 그 배경이나 소재들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보이는 게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함. 물론 아무것도 모르고 보더라도 재미있기는 하겠다마는, 해석이라든지 그 배경지식에 대해 알고난 뒤에 재감상을 하면 감상의 즐거움이 배가 될 것 같음. 저는 그럴 때 그 작품에 대한 호감도가 더 높아지는 편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항상 하는 소리를 하죠?
즐거운 영화였다.
가능만 하다면 또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영화.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영화관에서 보는 걸 추천하고 싶지만요.
좋아하실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좋아해주셨을 때의 기쁨. 골든벨이 따로 없네요 까르르 노래가 나오는 장면들만 또 다시 보고 싶기도 해요 터덜터덜 전 미국사에 대해선 잘 몰랐는데 트위터에서 설명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살았지 뭔가요 초대받아야만 들어올 수 있는 공손한 뱀파이어<다소 호감
뱀파이어 밴드< 호감
사랑으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자고 하는 뱀파이어<매우 호감
이라 레믹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빵긋 사각님은 어떤 노래가 가장 좋으셨나 궁금하네요
ㅋ
ㅋ
ㅋ
정말 확신의 골든벨이었죠.
저도 정말이지 기억에 남는 장면들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네요... 역시 이러다가 여러 번 감상하게 되는 거겠죠(ㅋㅋ)
박식한 분들이 여기저기서 역사 뿐만이 아니라 노래에 관한 설명들도 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뱀파이어 밴드가 부르던 노래가 아일랜드 민요인 걸 뒤늦게 알았어요<어쩐지 다들 레믹을 아일랜드 사람이라고 전제하고 해석하더니만
사랑을 말하는 뱀파이어 밴드는 최고야!!!!!
저 사실 이 멘션을 어제 봐놓고서 가장 좋았던 노래를 고르느라 하루를 꼬박 썼다고 하면 믿어주시나요(ㅋ)
처음 들었던 노래가 새님 리뷰 들으러 갔던 홈에서 들은 Pale, Pale Moon 이라 그것도 좋았는데 왜인지 기억에 가장 남는 건 Rocky Road to Dublin 이네요?!
노래도 신나지만 하나가 된 뱀파이어들이 신나게 춤추고 노래 부르는 장면도 적잖이 기억에 남았던 모양입니다
씨너스: 죄인들 (2025)
마비조는 출연료를 두 배로 받았을까
부제 : 그나저나 죄인들 : 죄인들이라니
씨너스는 개봉 직후 올라오던 후기를 본 뒤부터 눈독을 들이던 영화였는데…내게 있어서 가장 큰 장벽은 바로 청불이라는 사실이었던 듯. 당연하지만 청불 작품을 못 보는 게 아니라, ‘같이 볼 사람을 구하기가 힘듦’이라. 그나마 시간이 되는 친구들을 보니 섹슈얼하면 뱉음 / 고어 나오면 뱉음 의 유형이었고 씨너스는 이 모든 게 전부 있다는 걸 듣고 머뭇…하다가 지금까지 계속 미뤄졌음.
물론 혼자 보면 해결되는 문제긴 해.
하지만 혼자 보면 심심하잖아 <진짜 곤란하다
상영관이 많았으면 또 모를까…몇 개 남아있지 않아서 범블비+비스트의서막 감상 후 토크로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새님의 은혜로 드디어 자첫을 하다.. 얏호~~~
영화가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한 것 :
요즘은 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
당연한 소리긴 한데. 작중에서 마비조가 1인 2역 쌍둥이 역을 맡다보니 한 화면 안에서 두 사람(의 정면)을 담고 있는 장면들이 있어서 그런 생각이 새삼스레 들었음. 정면&후면이라면 대역을 쓰면 되는 문제지만 얼굴이 보이는 장면은 그런 꼼수를 부릴 수 없으니까…
마비조가 여러모로 바쁘다는 평을 들었는데 이제 왜 그랬는지 이해했다(ㅠㅠ) 이거 어디까지 보여주는 건가요? 마비조가 두 배라 두 배 이벤트가 되어서 신기하긴 했음… 좋았다는 뜻입니다. 언제 이런 쌍둥이 역할을 또 보겠습니까
고어는…
악마와의 토크쇼 정도의 고어 수준이었던 듯. 하지만 그것보다는 피가 많이 나오고 신체 상해도 많습니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게 일단 그런 괴이에게 당하는 사람 수부터 차이가 나니까 그럴 수밖에… 거긴 토크쇼였지만 여긴 거의 가족 공동체가 되었다고요?! 그렇지만 스토리적으로 주요한 상처를 제외하고는 어둠 속에 묻어둬서 제대로 보이진 않음. 물론 피칠갑한 사람은 여러모로 자주 나오지만…
생각해보니 KKK단을 다 죽이는 씬이 있긴 한데 이건 그다지 피는 나오지 않았어 (그래도 사람이 대놓고 죽음)
점프스케어는 꽤 있지만 호러 영화의 점프스케어냐고 묻는다면…그런 식의 문법이 맞긴 할 테지만 가장 첫 장면의 점.스.빼고는 그다지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던 듯. 납작하게 말해 무서워!!!!!의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기에는 단순히 깜짝 놀라게 하는 용도로의 느낌을 받았음. 많이 놀라긴 했지만 호러 영화를 본 기분이 아니라 RRR+음악영화를 본 기분이 듦.
Q. 왜 다들 음악영화라고 하나요?
A. 좋은 음악영화니까요.
음악을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 테고, 특히나 음악 장르 중에서도 블루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더욱 마음에 들어할지도. 노래가 하나같이 즐거워서 한동안 OST를 구멍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생길 정도.
적다보니 이 영화에서 관계를 맺는 씬이 나온다는 게 뒤늦게 생각남. 그러고보니 그런 게 있었지… 다행인 건 옷을 다 벗지도 않고, 여러 번 나오긴 하지만 굉장히 짧다. 그렇다고 객관적인 기준에서 부모님과 보러갈 수 있는 영화는 아닌 것 같긴 하지만… 갑작스러운 정사 씬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지만 익숙해서 그러려니…함.
그저 두려웠던 건 다들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하던 중에 누가 들어오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하필 스택과 메리가. 하지만 그건 이제…암사마귀XX.이자 식사 장면이라고 해야 하나…(블랙조크)
어쨌든 영화를 다 보고 온 뒤에 이런저런 해석이 있어서 찾아봤는데… 이런 류의 영화는 확실히 그 배경이나 소재들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보이는 게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함. 물론 아무것도 모르고 보더라도 재미있기는 하겠다마는, 해석이라든지 그 배경지식에 대해 알고난 뒤에 재감상을 하면 감상의 즐거움이 배가 될 것 같음. 저는 그럴 때 그 작품에 대한 호감도가 더 높아지는 편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항상 하는 소리를 하죠?
즐거운 영화였다.
가능만 하다면 또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영화.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영화관에서 보는 걸 추천하고 싶지만요.
< 이하 두서 없는 메모식 후기 >
- 콘브레드 배우가 그 유명한 고전 밈인 ‘X나 좋군?’ 짤의 주인공이라면서요. 몰 랐 어
- 후두교와 부두교가 전혀 다르다는 걸, 애시당초 후두교라는 종교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음. 신기하네요. 이 영화가 실제로 촉토 인디언들에게 자문을 받았던 것처럼 후두교 전문가에게도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보고 더 신기했던 듯…
- 그러고보니 그 촉토 인디언들이 첫 등장 이후로도 계속 나올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어. 하긴 그랬다면 그런 장면들이 탄생하지 못했겠거니…
- 가장 좋았던 장면은 역시 새미의 연주로 과거와 미래의 영혼들이 한자리에서 함께 연주하고 음악을 즐기는 장면이었던 듯. 물론 뱀파이어 밴드(ㅋ)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도 웃겨서 좋긴 했지만. 그런 점에서는 다소 황당한 장면이나 연출들도 많았지만 오히려 그런 점에서 호감을 느끼는 편이라 이 영화가 더 좋았네요.
- 헤일리 스타인필드를 다시 보게 되어서 좋은 반면에 한편으로는 정말 마비조 배역의 둘 중 하나와 XX를 할까봐 두려움에 떨었음. (특히나 나이차 때문에...) 제발 그러지 마세요.를 속으로 연발하긴 했는데…그 정도면 안…안 보인 거지. 메인 캐릭터들 중에서는 메리가 가장 먼저 뱀파이어가 된 게 아쉬웠지만 그로 인해 섹시뱀파이어가 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게 좋았던 듯… 결국 스택도 뱀파이어가 되어서 그런 모습으로라도 영생을 함께하게 된 것도 마음에 드네요. 비록 불륜이지만…
- 이거 보기 전에 누가 근친 키워드를 언급했는데, 그걸 극후반부 가서야 음…이건가? 싶긴 했던 듯. 아니. 그것보다도 쌍둥이라든지 2인 페어를 파랑/빨강으로 보여주는 클래식함이 새삼 웃겼어
- 가장 정이 갔던 인물들은 보와 그레이스 부부였는데요…………………. 보가 차를 가져온다면서 나가는 장면에서 속으로 탄식함. 뱀파이어가 되겠구나… 그 외에도 공연장을 나간 다른 사람들이 전부 걱정되었는데 하나같이 뱀파이어가 되어 있길래 그저 허허 웃음.
…
하지만 행복해 보이니까 OK인가?
뱀파이어가 되면 자동으로 사랑과 평등을 추구하는 E이자 하나가 된다고요?!?!
…같은 생각도 했는데 이건 그저 궁극의 행복회로였던 거 같기도 해.
적을 게 많았는데 슬슬 졸리니까 머리가 안 돌아간다
- 쿠키라고 해야 하나, 영화 말미의 노인이 된 새미의 모습과 스택+메리와의 만남… 그 장면의 노래와 대화로 이 영화가 완벽하게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함. 그렇게 끝나서 더 마음에 드네요. 사실 새미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울컥해서 필사적으로 눈에 힘을 줌 흡
- 포스터 찾다가 생각났는데 뱀파이어들 불에 빨간 불 들어오는 연출 왜 이렇게 웃기지
- 사람마다 짝이 생긴 것도 다들 한번씩 XX를 하는 것도 웃겼는데 새미가 (아마) 유부녀인 펄린한테 바로 대쉬하는 것도 웃겼던 듯… 너 목사 아들이라며?!
- 마늘 먹는 장면도…흠 그러고보니 마늘이 먹고 싶었어. 하지만 뱀파이어 가려내는 방법으로는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음. 마늘 먹는 거 머뭇거리다가 갑자기 옆사람 공격하는 건 아닌지 or 술 너무 많이 마셨다고 하면서 사실 마늘 다 뱉어버린 건 아닌지 의심하긴 했지만. ……. 호러 영화를 보면 모든 걸 의심스러워 하는 습관이 있는 듯. 하지만 너희가 먼저 수상했잖아 .
- 다시 생각해도 노래가 정말 좋았어
흥겨워서 저런 곳에 있다면 정말 즐겁겠다는 생각도 들었던 듯.
흠
3점과 4점을 고민했는데... (특: 5점은 다회차 한 영화 한정이라 사실상 4점이 최고점임) 재관람했다고 치고 재관람 기준으로 4점을 줌(?) 제 마음입니다.
(2개)
뱀파이어 밴드< 호감
사랑으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자고 하는 뱀파이어<매우 호감
이라 레믹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빵긋 사각님은 어떤 노래가 가장 좋으셨나 궁금하네요
ㅋ
ㅋ
정말 확신의 골든벨이었죠.
저도 정말이지 기억에 남는 장면들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네요... 역시 이러다가 여러 번 감상하게 되는 거겠죠(ㅋㅋ)
박식한 분들이 여기저기서 역사 뿐만이 아니라 노래에 관한 설명들도 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뱀파이어 밴드가 부르던 노래가 아일랜드 민요인 걸 뒤늦게 알았어요<어쩐지 다들 레믹을 아일랜드 사람이라고 전제하고 해석하더니만
사랑을 말하는 뱀파이어 밴드는 최고야!!!!!
저 사실 이 멘션을 어제 봐놓고서 가장 좋았던 노래를 고르느라 하루를 꼬박 썼다고 하면 믿어주시나요(ㅋ)
처음 들었던 노래가 새님 리뷰 들으러 갔던 홈에서 들은 Pale, Pale Moon 이라 그것도 좋았는데 왜인지 기억에 가장 남는 건 Rocky Road to Dublin 이네요?!
노래도 신나지만 하나가 된 뱀파이어들이 신나게 춤추고 노래 부르는 장면도 적잖이 기억에 남았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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