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시판

 

이것저것 잡다하게 간단한 기록을 합니다. 댓글 자유.

스포 함유 및 자세한 후기는 코멘트란에 접어뒀어요.

28th Record | 영화

사각

08.20 | 23:29

악마와의 토크쇼(2023)

#영화 #악마와의_토크쇼

이것이 바로 오컬트 영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포스터의 불꽃헤드섹시정장악마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연출이 좋은 영화를 봐서 만족함.
페이크 다큐멘터리 느낌으로 과거 모 사건과 관련된 토크쇼+비하인드를 보여주는 연출이 정말 정말 마음에 들었음... 더도말고 덜도말고 70년대 토크쇼+B급 오컬트 영화 그 자체. 전개나 효과들도 그래서 옛날 느낌인가 싶었고... 추천해주신 선생님 말씀으로는 70년대 오컬트 유행의 면모를 알려주기에 '이게 오컬트다' 요약편 영화 같다고.

사실 처음에는 뭘까...하고 이것저것 찾아보고 다시 보니까 보이는 게 많아져서 그것만으로도 다회차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봄. 물론 강력 추천이라기보다는 킬링타임용이면 딱 맞겠다, 정도지만? 다양하게 해석될 여지가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재밌음. 왜인지 주제의식의 경우에는 <놉>과 맞닿아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공포. 오컬트. 이런 류를 잘 못 즐기는 쫄보라서 점프스케어라 할 만한 게 없다는 게 호감이었던 듯. 주의요소로는 유혈 벌레 상해 살해 사이비? 기타 고어 등이 있지만 역시 그 중에서도 가장 남들에게 권유하기 어렵겠다 싶어졌던 씬은 집단 최면~거스 체내에서 벌레가 나오는 씬인 듯... 성행위를 하지 않아도 가족이랑은 보지 못할 영화...

다만 고질적인 취향 문제가 있다면 대다수의 작품에서 어떤 배후로서 악마.가 직접적으로 등장해버리면 난 급격하게 흥미를 잃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어쩔 수 없다는 건 알지만 그런 건 미스테리하게 남겨두는 작품들이 더 재밌는 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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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th Record | 영화

사각

08.18 | 14:44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2015)

#영화 #경성학교_사라진소녀들
#B급영화상영회

마라팟 B급영화상영회 12회작

11회작은 남자사용설명서였는데 후기를 잊어먹었고...2024년도 마라팟 B급 영화 상영회 대망의 첫 개시작.

병약 미소녀 박보영이 혈청을 맞고 슈퍼솔져가 되어서 일본군을 막아낸다는 트위터 후기만 보고 다같이 다음은 이거다. 한 건데 이거 진짜 무슨 영화죠? 저 소개글에 한치의 거짓도 없다는 게 더 황당함.

다들 술렁거리면서 이거 백합 영화 아냐? 이거 백합인가봐... 하면서 본 것만 기억이 남. 솔직히 영화는 지루했는데 그건 박소담 박보영을 제외한 다른 배우들의 목소리가 전부 웅얼거려서 뭐라고 말했는지 들리지 않았던 탓도 있겠죠... 국내 영화 보면서까지 방금 뭐라고 말했어!? 를 물어봐야 한다니 제발 국내 영화도 자막 옵션 좀 달아주라...

영상미는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다고 다시 보고 싶은가? 하면 딱히...라는 점에서 2점을 주기로.

마라팟 총평 : 조선캡틴도봉순 그리고 백합 영화

(+) 여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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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th Record | 영화

사각

08.18 | 14:17

숫호구(2012)

#영화 #숫호구

이런 걸 봤다는 걸 기록에 남겨도 괜찮은 걸까...

지인 멘탈 수련 도우미+백승기 작 도장 깨기 겸.
백승기 첫 장편영화인데다가 줄거리도..............그런 영화라 마음의 기대는 하고 봤는데... 만장일치 "더러워" 연발함.

하남자 숫호구지만 슈퍼섹시아바타로 동네여신 앞에 나타나 마음을 사로잡은 나...
욱... 우욱...

더러워+공감성 수치 > 백승기의 개그코드를 좋아하는 내가 싫다 > 더러워+공감성 수치 > 위기를 느낄 즈음 지나 씨가 친히 중지 혹은 고자킥을 날려줌 > 더러워...이하반복

어째서 남작가/감독들은 그런 소재로 이런 이야기 하는 걸 참지 못하는 겁니까
그나마 숫호구는 직접적으로 보여주지 않음+지나 씨의 고자킥 덕에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그나마였을 뿐이지... 더러운 건 더러운 거고.

초기작인 걸 감안하고도 내 안의 감독 이미지 추락(...)해서 역시 선생님도 남감독이셨군요?가 되어버림. 물론 그간 선생님이라는 사실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감독이 약간 욕도 안 쓰는 순둥괴짜의 이미지긴 했어. 하지만 알고보니 이거 욕 한바가지 영화라 등장인물이 욕할 때마다 술마시기 하면 초반부터 꽐라될 것 같던데...


새삼 이걸 보면서 느낀 건 물론 백승기의 뮤즈는 손이용 배우라지만...인천스텔라부터 정광우 배우를 통해 그간의 캐릭터들에게서 부족했던 비주얼을 충족했구나 싶었음. 그리고 정말 다 아는 얼굴들만 대거 출연한다 싶기도 했고 (아무래도).

별개로 백승기 개그코드가 맞는 지점들이 느껴질 때마다 그런 우리가 싫다고만 반복하면서 본 듯. 그리고 잔고는 진짜 수작이 맞다... 차기작은 제발 좋은 이야기로 내주세요 봐준다

Tip. 숫호구를 조금이나마 즐기고 싶다면 대학원생과 함께 보세요.
실제로 영화 초반에 갑자기 백승기한테 극딜 맞고 아파하는 걸 보는 지인이 '이걸로 1000원 어치 뽕 뽑았다'고 만족스러워했으며...
네이버시리즈에서 단돈 1000원. 그러나 잔고가 2500원이므로 차라리 그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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