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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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젝트 크기 수정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40th Record | 영화

사각

04.19 | 23:34

스밋코구라시 - 튀어나오는 그림책과 비밀의 아이 (2019)

#영화 #스밋코구라시_극장판

제목을 잊어먹어서 복붙해왔음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스밋코구라시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토카게밖에 몰랐는데요 (사실 토카게.인 것도 몰랐음 그저 공룡.과 모에화.로만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귀엽고 동글동글해서 탐라에서 볼 때마다 귀엽다고만 생각하고 넘어가고 있었음...

귀여운 건 극상의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이것도 역시 새님의 은혜로 봤다...
산리오 친구들도 사람 말을 하는 친구들이 많으니까...사람 말을 할까 궁금했어
다행히 사람 말을 하는 건 나레이션 씨 밖에 없더라고요? 오히려 다행인가...

보는 내내 이런 인형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했음. (이하 후기 최하단으로 이어짐)
동그란 친구들이 굴러가고 어딘가에서 떨어지면 통통 튀어오르기까지 함.
오프닝에서 구석에 앉아 탑을 쌓던 친구들이 자꾸만 생각나...너무너무귀여웠어
만지면 말랑~할 것 같아서 귀엽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 친구들 3D라더군요?! ...처음엔 전혀 알아채지 못했어
본 화풍을 유지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간다는 건 이 영화의 정말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다양한 동화들이 작중 배경으로 등장한다는 것도+스미코들?이 그 등장인물들로 기능하게 되면서 옷도 갈아입혀지고 각자의 역할도 수행하게 되는 것까지도 정말 좋았다... 저는 원래 크오를 좋아해요... 그런 것보다도 옷 입은 아기들이 귀엽기도 했지만(ㅋㅋ)
친구가 없는 히요코?의 이야기가 나올 때는 사실 화면을 잠시 봄... 이거 보여주신 분이 친구인 것 같은데요!? (오너캐랑) 똑닮았는데?! 나중가서는 온기착즙방으로 가면 친구가 두 명 더 생길 것 같다는 생각도 함... 여기에도 새들이 많아

동화책 속으로 들어갔을 때부터 꼼짝없이 히요코?는 미운아기오리새끼의 주인공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도 바깥 세상으로 함께 나갈 수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건만 그러지 못했다는 게 충격.이긴 싶었음... ...왜 못 나가는데?!!?... 하지만 결국에는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니 메데타시 메데타시...

귀엽지만 그만큼 머리를 쥐어짜고 가는(+)스토리네요.
거의 오열.하고 있었음. 가장 많이 한 말 : 거짓말이야

모두 함께 오이 샌드위치를 먹어줬으면 했어... 말하고보니 오이 샌드위치를 가장 먹고 싶었던 건 나였던 것 같다...

그래도 이 정도면 힐링용... 머리를 평화롭게 만들어주는 용으로 보기 좋은 것 같네요.
제 별점 5점 기준에는 (이미 다회차를 했음) 이 들어가기 때문에 4점으로 표기하기는 했지만 그 이상의 영화였다...

일단 귀여우면 그것만으로도 OK라니까!?!!?!?

이게 바로 마스코트고. 말랑이고. 깜찍이다.

-

+) 여담
그런데 보면서 깨달은 건데 우리집에 네코 인형이 있어
몰 랐 어
보는 내내 와 어디서 본 것 같다<하고 있었는데(ㅠㅠ) 이제야 이 인형의 정체를 알게 되다...



일본에 갔다가 귀엽고 거대하고 말랑한 인형이 있어서 집어왔던 것 같음
그게 스밋코구라시였다고!?!?!??!!? 거짓말이야 나를 그때로 다시 보내줘
귀국 중에 선배들이 왜 이렇게 보조 가방이 빵빵한지 물어볼 때 지퍼만 열어서 보여주면 다들 좋아하셨던 듯

지금 이 친구는 제가 잘 때 맨날 베고 잔 나머지
세탁 or (세탁 실패 시) 처분의 위기에 놓여 있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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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th Record | 영화

사각

04.19 | 20:28

몬티 파이튼의 성배 (1975)

#영화 #몬티파이튼의_성배

영화계의 죠죠 그 자체인 영화

명성이 자자하던 그 영화를 봤어요... 새님 정말 감사합니다(와!!!)



가장 유명한 건 역시 이 짤이려나

예전에야 몰랐지만 그간 봤던 짤이나 클립들의 출처가 이 영화라는 걸 안 뒤부터는 정말 궁금했는데...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보게 됨. 사실 본격적으로 몬티 파이튼의 성배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게 파크라이4 때문이었는데요? 모 미션이 이 영화의 패러디라는 걸 알게 된 이후부터 '이 알 수 없는 영화는 대체 뭐지'싶어서 나중에라도 봐야지 하고 있었음...

파크라이4 미션
(클릭 시 제 게임 영상이 팝업되어요 : 미션 수령 클립)

작고. 귀여운. 살인(X) 오소리를 잡아오라는 미션인데
다른 미션에서는 저렇게 확인 문구를 거듭 보여주지도 않는데다가 이 미션의...미션 지역에 들어가면 온갖 생물들의 시체들이 널려 있어서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이 있음 (안 죽고 잡았음)
알고보니 그 모든 게 살인 토끼의 패러디였던 거죠

어쨌든간에 보는 내내 정말 혼미했는데 죠죠마냥 이해하지 않고 마음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영화라서 마음 편히 볼 수 있었던 듯... 좋았다(ㅋㅋ) 생각해보면 피도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한눈에 봐도 '분장임' + 코미디스럽게 넘겨주기도 해서 잔인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던 것 같긴 함. 팔다리 다 잘린 기사가 불쌍하기는 하지만... 그런데 그러면 이 친구는 이제 어떻게 먹고 살아요??!!

줄곧 레이튼 박사의 성배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똑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다... 이거 문제가 끊임없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상황 자체부터 문제인 상황이 너무 많이 지나가서 뭐든 그냥 그런 설정이었구나...하게 됨. ...그런데 그래서 제비가 뭐라고요?! <이런 황당한 문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반복된 것도 웃겨서 좋았던 것 같음(ㅠㅠ) 이러다가 코코넛만 보면 몬.파.성.을 떠올려버리고 말아

분명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해결하려는 것 같은데...
해결한 것 같기도 하지만 어쩐지 홀린 것 같아요
아니... 정말 이상한 건 나?

원래도 메타를 좋아하는 편이라 메타개그가 자주 나온 것도 좋았네요... 갑자기 유명한 역사가가 나와서 설명해주다가 죽은 것도 잊을 만하면 계속 나와서 웃겼는데(ㅠㅠㅠㅠㅠㅠ) 갑자기 랜슬롯이 잡힘<어...? 이제 성배를 손에 넣으러 가나 싶었는데 갑자기 경찰들과 신고자가 들이닥쳐서 아서와 기사들을 잡아감<어?!!?!?!?(++++) 어떤 황당한 엔딩으로 끝날까 싶었는데 오히려 이런 식으로 끝나버리니까 더 깔끔한 것 같기도 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엔딩이야말로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걸까...(아님)

2D 애니메이션 연출이 섞인 것도 좋았네요
비록 너무 많은 엉덩이가 나오기는 했지만...
2D가 섞인 연출 덕에 살인토끼가 있던 동굴 안에서 만난...눈이 많은 친구에게 쫓길 때 애니메이터가 죽었다는 이유로 상황을 종료시킬 수 있었던 게 마음에 들어요

이런 걸 보면 역시 저예산?이었더라도 제작비가 들긴 한 것 같아
무려 갑옷이나 중세 시대 옷들도 꼬박꼬박 입고 나왔다고요?!?! 몇몇의 현대인들 빼고.

말(🐴)때문인지 풍자 개그 때문인지 백승기 감독의 <잔고:분노의 적자>도 생각났던 듯.

말 대신 코코넛을 두드리면서 말 타는 척 하는 영화와 말인형 바지를 입고 말 타는 척 하는 영화에는 같은 다그닥이 있다
ㄴ이 사람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걸까요?

그러고보니 말인데 결국 영화가 끝날 때까지 '라마는 한 마리도 안 나오지 않았나!??!?!! 저 사기당한 거 같아요(X)... 오프닝부터 어이없어서 즐거웠는데 라마 빼고 다른 동물들만 잔뜩 나온 건 조금 억울하네요 하

그리고 왜 이 제목이 몬티 파이튼인가 궁금했는데 코미디 그룹 같은 거였구나
저는 또 몬티 파이튼이란 사람이 나오나 했어요
정말 즐거워서 좋은 영화다... 다시 봐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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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th Record | 영화

사각

03.31 | 17:02

서브스턴스 (2024)

#영화 #서브스턴스

바로 그 영화.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고 추천 받고서도 고어 주의라는 이야기에 영화관 가기를 미루고 미루던 어느날... 짓시에서 뵌 탐넘분의 은혜로 서브스턴스를 다함께 봤다네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드립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절대 스킵하지 못하게 강제로 묶어두고 봐야 한다는 뜻에서 그런 추천을 받은 것 같다...

사실 치명적인 스포들은 밟고 봤던 터라 괜찮을까, 싶었는데 예상 밖의 연출들을 마주해서 즐거웠던 듯... 영화 해석이야 재밌는 후기들이 많으니까 느꼈던 것만 넘버링해서 차례로 적어본다면 →


1) 고어 요소

바디 호러물이라 해서 긴장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네요. 상상 속의 이미지가 더 역겨운 이미지였던 듯…. 물론 비주얼 로드맵을 보고 선행 우욱을 하고 봐서 그럴지도 몰라…. 그게 아니더라도 연출상의 장치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싶기도.

다만 최악을 상정한 상상에 비해서 괜찮았다는 거지 고어가 없다는 것도 아니고 결코 평탄히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화면은 아니니 못 보는 사람은 자나깨나 조심. 

특히 후반부의 피가 흩뿌려지는 씬이라든지. 그런데 그걸 두고 개그씬이라고 말한 후기는 거진 2주가 지났는데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 짐작이 가는 사유는 있지만 딱히 와닿지가 않는다… 왜 웃긴 거지? (꼽X 이해가 안 되어서 정말 궁금함O) 연출이 웃기다는 걸까?! 내가 너무 B급 영화에 길들여진 걸까… 난 왜인지 캐리 (딱히 본 건 아니지만 순전히 비주얼 때문에) 생각난다는 생각밖에 안 함.

별개인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건 수가 엘리자베스를 죽이는 씬(특히 화장실 거울 앞에서의…그 씬)이었던 듯… 우울했어 가끔 영화를 보고 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한둘쯤 있는데 내가 서브스턴스. 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씬이 그거라서.

이유는 알고 있음 (이하 TMI인 부정적인 이야기 있음) 영화 다 보고 곱씹다가…나는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울해진 나머지 각인된 듯 <알고보니 호르몬의 여파를 맞았던 거였어서 괜찮아질 때까지 후기 적는 걸 미뤘음


2) 연출

보는 내내 비명을 지르기는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서브스턴스를 처음 받아왔을 때 설명을 구구절절 하는 대신 상자깡(...)만으로 설명을 해준 씬인 듯. 물론 한편으로는 그걸 보면서 사용설명서가 저렇게밖에 없다고? 부작용도 알려주지 않는 거임?! 그런데도 저런 걸 그대로 몸에 주입한다고?... 싶기는 했지만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지…

이름만 화면 가득 띄워주는 것도 좋았지만 솔직히 몬스트로엘리자수라는 텍스트가 나왔을 때는 웃었어요 미안해… 직관적인 네이밍이긴 한데 동시에 터무니 없어서 그 무렵에 머리 쥐어뜯다가 무력하게 웃음… 괴로움 속 한 줄기 웃음 같은 느낌이었음.

적으면서 기억이 돌아오고 있는데 영화 보기 전에…얼핏 지나가면서 봤던 고어 이미지가 아마도 몬스트로엘리자수 관련이었던 듯?! 저런 게 왜 탐라에 들어오는 거야 우욱 하면서 넘겼는데 갸도 갸인가 보다… (그런데 제발 그런 이미지는 필터를 좀 걸어주면 좋겠음)

수의 신체 부위들을, 성적 대상화 된 여성의 몸을 부각하는 씬들은…각오는 했지만 역겨웠음. 그걸 보러 영화관에 가는 남성 관객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더 속이 안 좋았는지도 모르지만… 정말 그런 삶에 만족하는지 몇 번이고 묻고 싶었음. …하지만 만족했기에 더욱 더 멈추지 못했던 거겠지 싶고. 그나마 김냄비펌잇업을 듣겠다는 심정 하에 참으려 했는데 ’전혀 신나지 않았어’
영화 보기 전까지만 해도 펌잇업 원곡을 가끔 찾아 들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발길을 끊었음(...)





최근에 트리거 관련으로 생각할 일이 생겼는데…
별일은 아니고 보고 싶었던 모 영화에 모 트리거 워닝이 있다고 해서 그건 괜찮아졌나… 하고 키타니 타츠야의 어떤 뮤비를 다시 찾아봤다가 머리 뜯고 눕진 다음 억울해서 원인을 분석하게 된 사건이 있었음 (고맙SB니다 키타니 씨)

왜 이런 걸 굳이 덧붙이냐면
내 경우엔 같은 소재라도 배경이 서양권이면+판타지 요소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덜 눌린다는 걸 깨달아서였는데
이런 맥락에서 만약 서브스턴스의 배경이 동양권이었다면+동양인 배우였다면 힘들었을 듯… 물론 여기에는 내 트리거 요소도 없고 픽션적 요소도 낭낭하게 들어있다고는 해도.

요점은 저는 조금이나마 더 거리감을 느껴서 평가가 후한 것 같아요

그리고…이유가 뭐건 생각할 거리가 많은 이야기를 좋아함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분명하지만 그것 외로도 다양하게 받아들이고 해석할 여지가 많은 작품이라는 것도 가산점이 붙는 듯.

그런 한편… 영상물을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이게 영상물이 아니었다면 평가를 더 후하게 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듦. 그렇지만 영상물이었기에 가능한 연출이었던 데다가 그렇기에 더욱 자극적인 방식으로 시각적 효과를 증폭할 수 있었던 거겠거니 싶고…

비하인드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네요
영화의 목적 뿐만 아니라 촬영 기법 같은 것도 설명해줘서 좋았…는데 내가 예전에 지나쳤다던 그 속 안 좋아지는 영상도 이거였던 거 같은데?! (특수 분장 관련)


아무쪼록 이런저런 타격이 있으니 볼 생각이 있다면/볼 수 있다면 컨디션 좋을 때 보기를 권장하는 영화. 저는 그러지 못했지만 (나도 몰랐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TMI 2)
여기까지 적고 노동요 바꾸려고 유튜브 들어갔다가 소갈비 (그러나 요리되지 않은. 막 발골된 고기와 뼈) 썸네일인 영상 마주치고 😨됨



알고리즘 탄 것도 아닌데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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