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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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th Record | 영화

사각

01.28 | 18:49

엣지 오브 투모로우 (2014)

#영화 #엣지오브투모로우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넷플에서 내려간다길래 다시 정주행함.
이 영화를 내리다니 넷플은 반성해라 왓챠는 있는데 우우

좋아하는 소재들로 점철된 영화라 볼 때마다 내가 이걸 좋아했지...싶어짐. 그래서 엣오투 기반 커도 갔던 거겠지... 이런 소재들 그만 좋아하는 법 아마존에서 직구 좀 해야 함.

누가 엣오투 두고선 톰 크루즈가 호무라면서 마도카인 영화라고 한 거 생각날 때마다 웃겨... 원작이 궁금하긴 하지만 트와일라잇 번역 급으로 엣오투가 원작 초월 영화인 거라 추천하진 않는다 해서 보류했음 😪

(1개)
▶ 사각 ◀

01.29 |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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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넣으려고 포스터 찾다 보니까 한국 포스터에는

인간병기,
죽어야만 더 강해진다


라고 홍보했던데 원문에는

LIVE. DIE. REPEAT.

이 세 단어로 적어둔 게 정말 좋은 듯... 다른 포스터 중에는 아예 LIVE/DIE/REPEAT 이 단어들만 한 줄로 반복해서 나열해둔 것도 있어서 입만 떡 벌림. 좋다...

유구하게 시간 관련된 소재나 크리쳐 이런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엣오투 처음 봤을 때 정말 즐기면서 봤던 듯함. 그리고 이 관점도 인상 깊었어서 후기에 꼭 덧붙이고 싶었어... 요약하거나 중략해서 가져오려다가 한 단락을 통으로 인용해와버림.


특정한 자질이나 운명적 점지가 없는 이가 우연히 접한 사건을 계기로 시간의 영역에 관여한다는 시간초월 서사는, 유사한 맥락에 위치한 고전 신화와 비교했을 때, 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단 시간이 누구에게나 일정하게 주워지듯, 그것을 지배해 움직일 권리 역시 누구에게나 있음을 방증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시간초월의 서사는, 첨예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의 문명이 만들어낸 도식화된 삶 속의 사고(事故)나 위기 속에서 때때로 발현되는, 자각 가능한 기회 그 자체에 관한 은유인지도 모른다.


김은경, 「허버트 조지 웰스의 『타임머신』과 2010년대 할리우드 SF영화에 나타난 시간초월 양상 연구-『소스 코드』, 『엣지 오브 투모로우』, 『인터스텔라』를 중심으로」, 대중서사연구, 21(1), 2015, 1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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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th Record | 영화

사각

01.10 | 01:37

PG : 사이코 고어맨 (2020)

#영화 #사이코고어맨
#B급영화상영회

마라팟 B급영화상영회 6회작

이런 영화가 존재해도 되나?
김치민트초코메주하와이안팟타이 같은 영화.

먹을 만한데? 하고 보다보면 나 대체 뭘 입에 넣은 건가 싶음. 예나 선정이 딸이에요.

보는 내내 채팅에서 다같이 한마음 한 뜻으로 '짜증나'만 연발함. 골때린다.

(3개)
▶ 사각 ◀

01.10 | 01:42

진짜 광기 VS 가짜 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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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이코는 주인공
=정말 정직한 후기

이름이 미미인 것부터 맑눈 광인 같음.
실제로도 맑눈 광인이 맞음...............

무차별 살인씬 뒤에 PG가 이 장면은 너희의 기억에 오래 남아 어쩌고 끔찍한 악몽을 저쩌고 이럴 때 루크는 착실하게 반응해주는데 혼자 웃으면서 "COOL~" 이러고 있음.

그런데 네이밍센스는 끔찍함.
악몽의 군주 VS 사이코고어맨(이하 PG)
여기에 VS 밥빙기 붙으면 밥빙기 압승.


이거 대체 무슨 영화일까??
이런 게 15세 이상 영화여도 되나? 자라나는 새싹들의 뇌를 망가뜨리려는 거대한 음모 아닐까?

은근히 빌런들 디자인 신경 쓴 게 티나서 머리 아픔. 디자인에서 슈퍼 전대 시리즈 계열 느낌나서 묘한데 일어 쓰는 빌런도 있는 걸 봐선 레퍼런스 중에 일본 전대물이 있는 게 분명함.

곱씹을수록 다채롭게 짜증나는 영화는 또 처음이지만 <킬러 도너츠>(2016)보다는 괜찮나 싶기도 함.

공통점 : 둘 다 더 파워 오브 러브 엔딩이 남.

차이점 :
킬러 도너츠- 짐작가는 B급 위기 타파 스토리라인과 이빨 난 도너츠 그리고 너드의 사랑. 해피섹스엔딩.

사이코 고어맨 - 한 치 앞도 예상가지 않는 스토리라인 그리고 장르 및 소재 잡탕. 세계 망할 예정인데 주인공 일가는 (일단) 잘 지내는 메리배드엔딩.

기억나는 소재만 해도 전대물+MC물+고어+밴드/뮤지컬+가족물 등등이라 더 혼곤해짐.


총평 :21세기에도 B급 망작 영화의 계보는 끊기지 않았음을 견고히 해주는 영화.

진정한 사이코는 사실 미미가 아니라 이 영화를 보면서 스스로의 뇌를 학대하는 우리일지도 모름.
▶ 사각 ◀

01.10 | 01:44

⚠ 고어 요소 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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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경찰이랑 피 때문에 필터링 두 번 함.
(클릭하면 원본 보임)

이 장면이 최애씬인데 골때린다.
♥ Please Kill Me ♥
▶ 사각 ◀

01.11 | 14:11

로튼 토마토

🍅 TOMATOMETER : 92% (Fresh)
🍿 AUDIENCE SCORE : 64%

진심인가?
눈을 의심하다가 <토마토 공격대>(1978) 찾아보니까 Rotten 27%임. 당신들이뭘알아책상쾅

사이코 고어맨 VS 토마토 공격대
둘 다 혼미하긴 해도 토마토 공격대 압승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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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th Record | 영화

사각

01.10 | 01:30

헤어질 결심 (2022)

#영화 #헤어질결심

지금껏 박찬욱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불호라X 기회가 없어서O) 이건 정말 변태 같은 영화인 듯. 더러운데 아름다움. 미장센이 미쳤어요. 수상할 정도로 미적임.

다만 동시에 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지도 알겠더라. 영화 보기 전부터 주변 후기가 정말 극과 극이길래 궁금했는데 다 보고 나니 이해가 된다.

가장 의외였던 건 오프닝 타이틀이었던 것 같음. 그리고 왜인지 나는 영화 보기 전까지 해준/서래 둘 중 하나만 결혼했다고 알고 있었음. 그런데 아니더라???

(2개)
▶ 사각 ◀

01.11 | 20:24

이포와 무진 관련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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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면서 이포는 무진과 닮았다는 생각을 함.
아무래도.........................(이하 TMI 생략)

그런데 알고보니 헤결 제작의 계기가 된 정훈희의 <안개>가 애초에 영화 <안개>(1967) 주제가라고 하더라. 그리고 그 영화의 원작이 <무진기행>이니 결국 돌고 돌아서 맞은 셈...

무진의 '나'는 결국 안개로 덮인 세계를 벗어났건만 이포의 해준은 그곳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음. 애시당초 벗어날 마음도 없겠지만. 엔딩씬만 봐도 서래를 언제까지고 찾아 헤맬 것 같거니와 OST 이름을 알아보니 '서래'더만.............머리 터질 거 같음......


“<어떤 개인 날> 불러드릴게요."
“그렇지만 오늘은 흐린걸."

나는 <어떤 개인 날>의 그 이별을 생각하며 말했다. 흐린 날엔 사람들은 헤어지지 말기로 하자. 손을 내밀고 그 손을 잡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가까이 가까이 좀더 가까이 끌어당겨 주기로 하자. 나는 그 여자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사랑한다'라는 그 국어의 어색함이 그렇게 말하고 싶은 나의 충동을 쫓아 버렸다.

김승옥, 『무진기행』, 강병선, (주)문학동네, 1993, 186-187p.


생각난 김에 무진기행 다시 읽다가...셋 모두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어딘가 맞닿아 있는 면모가 있길래 인용해옴. 사랑과 이별과 항구도시. 소재만 놓고 본다면 불륜도 있겠지만 나비부인은 둘과는 다른 결의 이야기라.
▶ 사각 ◀

01.11 | 23:20
그리고 이건 <안개> 뮤비 wtth 모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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