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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th Record | 영화

사각

11.20 | 01:50

위키드 : 포 굿 (2025)

#영화 #위키드_포굿

폴리아모리란 정말 어려운 거구나
부제 : 그냥 셋이서 사귀면 안 되는 건가요 (이 사람들은 안 됩니다)

시사회에 당첨된 친구가 함께 데려가줘서 개봉하자마자 보게 된 바로 그 영화. 1편의 기억이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지만, 솔직히 뮤키드를 아는 입장에서 영화 2편은 역시 스토리나 넘버보다도 어떻게 연출할는지가 가장 궁금했던 듯. 그야…원작 흐름에서 크게 벗어날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건 너무 리스크가 크지… 그럼에도 러닝타임이 거진 2배가 된 만큼 어떤 부분이 각색될지 나름대로 기대를 하고 봤네요.

솔직히 말하면 영화 시작하기 전에는 저녁 겸 간식으로 먹은 크림새우 맛 평가하기에 바빠서 영화 기대평은 전혀 나누지 않았음(...)


메박 크림새우 ★★★
ㄴ맛은 있지만 새우가 9마리 뿐.
가격에 비하면 굉장히 비싸다는 느낌이다…
- 친구 후기 : 소스와 과자는 어울리는데 튀김과는 안 어울린다
- 내 후기 : 소스 맛이 의외인 건 둘째치고 일단 소스도 너무 적다
새우 껍질이 없다고 착각할 만큼 껍질 씹히는 게 안 느껴지는 건 좋았다



진짜 후기 시작

다 아는 그 내용이다.

사실 당연한 말이기는 한데, 정말 딱 예상 범위 그대로라 특별히 평가할 만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연기? 잘합니다. 노래? 이번에도 끝내주게 잘합니다. CG? 이번에도 정말 아름답고 화려한 비주얼의 향연이었음. 다만 새롭게 추가된 장면이나 대사가 대부분 감정선이나 반전(ㅠㅠ)요소의 개연성을 위한 것 같다는 감상을 받아서, 한편으로는 정말 힘냈구나 싶었음………….. 그렇다고 성공했다는 건 아닌데요.

그 이유인즉슨 영화 보는 내내 친구가 나를 자꾸 이런 곤 얼굴로 쳐다봤기 때문임.



특히나 엘파바와 피에르의 ‘As Long As You're Mine’ 넘버 씬에서… 둘이 슬슬 넘버 시작하면서 겉옷을 벗길래 나는 그냥 그래… 드디어 오는구나… 하고 있었는데 친구가 ㅇ_ㅇ 얼굴로 나를 보길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영화 끝나고 물어보려고 했는데 끝나자마자

“위키드가 원래 이런 내용이야…?"

라는 질문이 들어옴

응….

생각해보면 나도 처음 봤을 때는 당황스러운 장면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다… 오즈의 딸이 엘파바라는 비밀이 밝혀질 무렵에는 황당한 얼굴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2편 내내 오즈가 초록약통의 액체를 마시는 모습을 큰 화면으로 잡아줄 때마다 ‘나름대로 떡밥인 척 하려고 힘내는구나…’ 싶었음. 그래서 반전이 밝혀지는 부분이 영화에서 대체 어떻게 나올까 싶었는데, 글쎄… 원작 스토리를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떻게 느껴졌을지 모르겠음. 같이 본 친구는 피에로가 허수아비가 된 것도 갑작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서 더 그렇네요. (피에로가 나무 걸이에 매달리는 장면이라든지 엘파바의 마법 주문 암시만으로 눈치채지 못해서 영화 끝나고 토크하는 길에 알았다고 했음)

친구의 총평 : 등장인물의 감정선 따라가기가 어렵다
내 총평 : 그래도 영화가 나름 보완을 하려고 힘낸 것 같다

새로운 넘버들도 좋았고… 동물 주민들이 다른 세계로 이어진 터널로 향하는 장면에서 한 이야기도 좋았긴 했는데…결국 그 터널 설정은 결말부의 ‘엘파바와 피에로가 떠난 곳’ 정도로밖에 기능하지 못한 게 아쉬웠음. 가장 좋았던 건 역시 오즈의 마법사와의 연결부를 단단히 하려 노력했다는 점. 오마주뿐만 아니라 새롭게 추가된 장면들에서 그런 감상을 더 느꼈네요.

그 리 고
위키드는 퀴어 영화인 것 같다

이게 우정이면 난 친구 없어. 너희 왜 피에로한테도 하지 않았던 LOVE를 서로에게 말하는 거야? …를 속으로 물어보면서 마지막을 장식한 두 사람 컷을 수상하다는 얼굴로 보고 나왔는데… 다 보고 나와서 다른 선생님들의 어떤 이야기들에 납득함.
그러고보니 옷장 안에도 들어갔다가 나오잖아? 하필 그 장면에서 그 대사를 하잖아?

이거 수상한데…

정작 나는 지독한 테닥로즈러처럼 둠즈데이 생각나서 가슴 찢고 있었는데 후비안이 아니면 그런 시각으로도 바라볼 수 있었구나를 뒤늦게 깨달아버림…



별일이네요?

위키드의 이야기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분명 누군가에게는 여러모로 불친절하게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사람에게 크게 추천은 못하겠음. 그러나 좋은 영화예요. 가장 큰 장점도 단점도 '뮤지컬을 충실히 따르고 있음' 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몇 번이고 강조했듯이 이 영화는 정말 힘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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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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