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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th Record | 영화

사각

04.29 | 21:29

콘클라베 (2024)

#영화 #콘클라베

제발 이 영화의 스포를 밟지 마
그러나 당신이 트위터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극장에 갈 짬이 나질 않아서 보러 가지 못한 2025 최신 영화 TOP3에 등극했던 콘클라베… 그래도 꼭 봐야 한다는 추천을 받기도 했고, 탐라에서 연성과 스포 백만 개 즈음(with. 괴출)을 지나치는 데 신물이 난 참이었기 때문에 마침 왓챠에 올라온 걸 보고 구매함.

보지도 않은 영화를 구매한 이유…
재밌을 것 같았어
친구들에게 만장일치로 좋았다는 이야기 듣는 영화는 흔치 않기도 하다
그리고 재밌으면 지인들 먹여줄까 했음

결국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고 만족스럽기는 했지만 처음 봤을 때는 조금 실망하긴 했다… 왜냐하면 내가 이 영화의 가장 큰 스포일러들만 족족 밟고 와버렸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ㅋㅋㅋㅋㅠㅠ) 가령 베니테스가 비밀리에 임명이 된 추기경이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 비설까지도 전 부 빠 짐 없 이 스 포 당 했 어 … 영화를 다 보고나니 좋으면서도 허무해져서 가만히 않은 채로 한참 고민했던 기억이 남...

(내가 받아들이는 경우) 스포를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편이기는 하고 그다지 상관 없는 작품도 있기야 하지마는…이런 영화는 역시 스포 없이 봐야 더 재미있는 영화인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그것만이 전부인 영화는 아니니까. 재미있었네요. 강렬한 현악기 소리가 들린다는 점에서 오슷도 전부 좋았고…무엇보다도 연출이 좋았던 것 같음. 이 영화의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라도+연출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극장에서 보고 오는 걸 추천하고도 싶음.


< 이하 두서 없는 메모식 후기 >

- 초반에 바닥에 버려진 꽁초들 보고 기함함… 저 꽁 초 너 희 가 다 치 울 거 냐
- 카메라가 유독 많이 잡아주는 것들이 있던데…어떤 의미가 있을지 궁금해서 빨리 해석을 다 찾아보고만 싶음
- 이 영화 보기 전부터 가장 궁금했던 사람이 테데스코였건만 보는 내내 너무 1호선 극보수 꼰대 어르신 같아서 또다시 소리지름 좋은데요… 싫은데… 좋은데? 그렇지만 저런 극우 할아버지가 바로 옆에 있으면 조금 많이 힘들 것 같다(ㅋㅋ) 테데스코를 비롯한 몇 추기경들의 주장에는 머리만 쥐고 있었음… 너희 그냥 전부 다 나가라.
- 이 영화에서 나오는 로렌스의 연설이나 베니테스의 말들이 정말 인상 깊었던 것 같음… 세상의 모든 종교인들이 저 정도만큼만 되어도 좋을 것 같아…제 발 요 솔직히 말해서 비단 천주교 뿐만이 아니라 다른 종교들을 두고도 하고 싶은 말이라… 제가 반쪽짜리 종교인인 이유가 있죠 ... 한숨 너무 많아져서 이건 여기서 끊음
- 베니테스가 수녀님들 챙겨준 게 좋았음… 지금 모든 노동을 수녀님들이 하고 있다고요
- 다양한 언어를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함… 언어라는 건 결국 그 나라나 사람들의 문화가 깃들어 있기 때문에 같은 장면을 보고도 더 이해할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아서(ㅠㅠ) 언어 구분을 잘 못하겠어

- 보면서 생각한 건데 주케토(작은 성직자 모자)는 대체 어떻게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는 걸까… 맞춤인 걸까?!

이 짤이 생각나서 나중에 로렌스 머리에 얹어주는 장면에서 모자가 귀엽다고 생각해버림 (힘내고 있어)

- 그런데 정말 다들 ‘어르신들’이다…
ㄴ아무래도 다들 어르신이 맞긴 하죠

- 그러고보니 전대 교황의 죽음에 관해 누군가 손을 쓴 거면 어쩌지?!하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결국 이게 추리 영화는 아니었으니까.
- 왜 내 탐라에 베니테스와 로렌스의 cp연성이 자주 들어온 건지 <베니테스의 말을 들으면서 깨닫게 됨. 그리고 그 눈빛과 표정… 신념까지 정말 올곧은 사람이다…….는 느낌을 계속해서 받았던 듯. 그런 베니테스가 로렌스에게 자신의 비밀과 믿음에 대해 이야기할 때 조곤조곤한 투로 웃으면서 말했던 게 정말 좋았어…

아무튼 좋았다
좋았는데...그만큼 못 말할 게 많네
궁금하다거나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은 나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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