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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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th Record | 게임

사각

08.18 | 17:44

페르소나4 골든

#게임 #페르소나4

페르소나아아아아아아아악

리뷰를 적어도 적어도 끝이 없다
난데없이 페4 리뷰가 먼저 나온 건 PC 디스크 용량 부족의 사유로 스크린샷 폴더를 비우기 위해서입니다.

페르소나 시리즈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친구가 가장 먼저 추천해준 게 바로 페르소나 4였는데, 사유는 터무니없게도 안경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게임이래서. 그 시절 안경 처돌이었던 사각은 그런 추천을 받고 어떻게든 페4를 해보려 했지만…

사실 그게 다 가짜 안경이래

당시의 사각 : 저렇게나 안경이 많으면서 왜 안경캐가 아닌 건데??

지금은 그게 다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만 그때의 나에게는 : BYE. 였어서 이제와서 걈님의 은혜로 페5R을 하고난 뒤에나 페4와 3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듯. 하지만 시스템이나 그래픽을 생각해본다면 역시 페5R로 페르소나 시리즈에 입문을 했기에 페4를 즐길 수 있었다고 생각함.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페4로 입문하기…과연 괜찮을까? 실제로 나도 페4 던전을 돌다가 멀미를 했던 전적이 있기 때문에…


< 페르소나4에 관해 알고 있던 것 >
- 아다치와 주유소 직원이 흑막이다.
- 도지마라는 캐릭터가 나온다. 왜인지 Gㅐ비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기도 해. 그 외의 캐릭터들도 알고는 있었지만 어째 얼굴 정도만 어렴풋하게 알고 있었던 듯….
- 아다치 패는 도지마 움짤들도 많이 보고 왔던 것 같음
- 페5에서 거둬들이는 자 노가다를 할 때 큰 도움을 주었던 이자나기 오오카미가 번장의 페르소나다
- 루카리오와 결혼하는 장면이 TV에 나오고(비유) 전봇대에 사람이 걸린다(이건 진짜였음)
- 페4주를 번장이라고도 부르는데 그는 이 시골 학교로 온 전학생이자 황제다.
- 공식 여장이 있다.
- 냉장고에 나나코 푸딩이 있다.


이 정도인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스토리를 기대하지는 않았고…일단 엔딩을 보자, 는 마음가짐으로 달렸던 것 같음. 그렇지만 역시 캐릭터들끼리의 만담이라든지는 페5보다 페4가 더 그 나이대 애들 같은 느낌이 나서 좋았다… 물론 나이브한 대사나 씬도 많아서 (메인 캐릭터들 중에서는 특히 나오토와 칸지 관련…) 그 시절 게임이라는(-) 감상이 들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티키타카가 웃겨서 즐길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음.

솔직히 모 엔딩 분기만 생각하면 (병원 안 TV 앞에서 유스케를 설득하는 장면의 연속 선택지 구간) 진엔딩들을 보기가 쉬운 편은 아니지 않나…싶기도 함. 아무 정보도 없이 페4를 했다면 굿엔딩이라든지 엔딩컷이 나오면 그걸 가만 보면서 이게 이렇게 끝난다고?...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해서. 분명 재미있는 게임이기는 하지만 불친절하거나, 불편하거나, 재미없는 구간이 있어서 (나는 마리전 하러 가기까지의 과정이 제일 귀찮아서 힘들었던 듯…) 새로 리메이크되면 과연 어떻게 되련지 기대되는 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와!!! 리메이크 전에 엔딩을 봤다!!!


< 이하 두서 없는 메모식 후기 >

- 처음에 이나바 시 역에서 도지마랑 나나코랑 만날 때 나나코가 낯가려서 도지마 때리는 거 보고 경악함. 이거 도지마가 아다치 때리는 거랑 똑같은 포즈잖아. 아빠한테 나쁜 걸 배웠잖아?!? …그러다가 나중에 보니까 아빠란 사람은 살인사건 일어난 동네에서 애가 혼자 등하교하고 혼자 집도 지키고 집안일하게 놔두고 있음… 일 있다고 같이 어디를 잘 가주지도 않음… 나나코는 그저 다같이 쥬네스를 가기만을 바랐는데도<이게 진짜 최종 가슴 찢어짐 하… …. 징벌시키죠? 한참 도지마 호감스 밀던 중에 친구가 너 제발 도지마 코옵 끝까지 해달라고. 다 하면 분명 더 때리고 싶을 거라고. 해서 정말인가 했는데 이젠 도지마를 볼 때마다 조선시대ver주리틀기 행에 처하고 싶습니다.
- 유일하게 도지마가 고마울 때 : 용돈 줄 때



- 애기가 이렇게 조숙하면 안 되는 거라고
어린이는 어린이답게 굴라고(ㅠㅠ) 그래서인지 나나코가 쥬네스 이야기를 하거나 소소한 것들을 궁금해하거나…어린이다운 언행과 행동을 할 때 더 귀여워하게 되는 것 같음… 우리 나나코 너무 착하고. 너무 대견하고. 번장이랑 도지마는 좋겠다.


- 살인사건이 처음 일어났을 때 아다치가 토하는 거 보고 이게 연기면 넌 정말 가증스러운 거다. 라고 생각했는데 연기는 아니었던 거 같지…그래도 역시 감옥에 들어가세요.
- 스크린샷 넘기다가 생각난 건데 도지마한테 누나가 있다는 거 좋은 느낌이지 않나

- 그리고 동료들과 주거니 받거니 대화하는 것들이 우습고 유치해서 좋아. 그래서인가 가끔 웃긴 선택지가 있으면 괜히 눌러보고 싶은 열망이 들곤 하는 것 같음…


- 첫인상만 따졌을 때 여캐 중 가장 비주얼적으로 취향인 건 마리였는데…바보저질해삼말미잘 같은 귀여운 폭언을 날리는 건 정말 좋다고 생각하지만 마리의 시에 대해서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냥 죠죠처럼 그렇구나. 하면 된다고 생각해

- 그런데 아다치가 냅다 남들 앞에서 도지마 선배의 아이보라고 자기를 소개하는 게 너무(ㅋㅋ)웃긴 게…처음에 아이보라는 말 듣고 당황에서 짓시에 그대로 보고했던 것 같음.
- 스샷을 넘기고 있는데… 피만 이어져 있으면 “가족”인가? 그렇지 않아… 라는 대사가 있었네
그러니까 딸한테 잘 좀 하시라고요 (도지마 코옵 대사임)

반면 나나코 코옵에서…’진짜’ 가족을 이야기할 때 ‘진짜’라는 게 어떤 거냐는 물음에 ‘매우 좋아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을 선택하면 호감도가 가장 높이 오르는 게 너무. 가슴이…
(그 다음 대사: “그렇구나… 그럼 오빠는 진짜 오빠인 거네. >나나코는 매우 기뻐하는 거 같다… “아빠도 진짜 아빠야! …… 하지만 아빠는 나나코를 좋아하지 않는 거 같아. 나나코, ‘진짜’가 아닌 거야? 아빠의 ‘진짜’ 딸이 아니니까 아빠, 집에 안 돌아오는 거야?”)
…도지마 딸내미한테 잘해라!?!?!!


- 나도 고기 잔뜩 올라간 고기 덮밥을 먹고 싶었어
- 나는 대체로 자기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캐릭터들을 좋아하는데…페르소나라는 건 결국 또 하나의 나이기 때문에 캐릭터들이 필연적으로 스스로를 두고 고민하거나 부정하다가도 받아들이는 이야기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음.
- 하지만 칸지나 나오토의 영입 이후 취급이나 이벤트들은 역시 힘들다… 그래도 나오토 이벤트에서 또다른 나오토를 나오토가 부정하려고 할 때 모두가 말리는데 칸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우리들은 저 녀석을 쓰러뜨리고 뒤를 받쳐주면 되니 확실하게 토해내면 된다고, 그러지 않으면 괴로울 뿐이라고 말해주는 게 정말 좋았던 기억.

- 곰이 절대 인간이 되지 않았으면 했는데 인간 형태가 되어서 절망했지만…여장대회에서 정말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줘서 마음이 바뀜. 넌 그 복장만 입어줘 제발
- 이자나미 오오카미 전에서 모두가 나타나서 한마디씩 건네주고 진정한 인연의 마음들이 힘으로 변한다…는 지문과 함께 이자나기가 각성하는 건 정말 아름다운 것 같음.
- 사실 페4가 번장이 기차를 타고 떠나는 걸로 엔딩이 날 줄 알았는데 방학을 맞아서 다시 이나바 시에 돌아와서 모두의 서프라이즈를 받은 건 감동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캐들은 몰라도 칸지는 어쩌다가 머리 스타일이…사카모토군이 된 걸까. 그래도 뭐든간에 인연의 소중함을 강조해주던 대사도 정말 좋지 않았나…페4가 그립다. 하지만 3회차까지는 하고 싶지 않아.

- 기념으로 남겨두는 지옥의 도전과제 스샷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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