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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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젝트 크기 수정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39th Record | 영화

사각

04.19 | 20:28

몬티 파이튼의 성배 (1975)

#영화 #몬티파이튼의_성배

영화계의 죠죠 그 자체인 영화

명성이 자자하던 그 영화를 봤어요... 새님 정말 감사합니다(와!!!)



가장 유명한 건 역시 이 짤이려나

예전에야 몰랐지만 그간 봤던 짤이나 클립들의 출처가 이 영화라는 걸 안 뒤부터는 정말 궁금했는데...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보게 됨. 사실 본격적으로 몬티 파이튼의 성배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게 파크라이4 때문이었는데요? 모 미션이 이 영화의 패러디라는 걸 알게 된 이후부터 '이 알 수 없는 영화는 대체 뭐지'싶어서 나중에라도 봐야지 하고 있었음...

파크라이4 미션
(클릭 시 제 게임 영상이 팝업되어요 : 미션 수령 클립)

작고. 귀여운. 살인(X) 오소리를 잡아오라는 미션인데
다른 미션에서는 저렇게 확인 문구를 거듭 보여주지도 않는데다가 이 미션의...미션 지역에 들어가면 온갖 생물들의 시체들이 널려 있어서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이 있음 (안 죽고 잡았음)
알고보니 그 모든 게 살인 토끼의 패러디였던 거죠

어쨌든간에 보는 내내 정말 혼미했는데 죠죠마냥 이해하지 않고 마음으로 받아들여도 되는 영화라서 마음 편히 볼 수 있었던 듯... 좋았다(ㅋㅋ) 생각해보면 피도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한눈에 봐도 '분장임' + 코미디스럽게 넘겨주기도 해서 잔인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던 것 같긴 함. 팔다리 다 잘린 기사가 불쌍하기는 하지만... 그런데 그러면 이 친구는 이제 어떻게 먹고 살아요??!!

줄곧 레이튼 박사의 성배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똑똑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다... 이거 문제가 끊임없이 나오는데요?! 하지만 상황 자체부터 문제인 상황이 너무 많이 지나가서 뭐든 그냥 그런 설정이었구나...하게 됨. ...그런데 그래서 제비가 뭐라고요?! <이런 황당한 문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반복된 것도 웃겨서 좋았던 것 같음(ㅠㅠ) 이러다가 코코넛만 보면 몬.파.성.을 떠올려버리고 말아

분명 나름대로 논리적으로 해결하려는 것 같은데...
해결한 것 같기도 하지만 어쩐지 홀린 것 같아요
아니... 정말 이상한 건 나?

원래도 메타를 좋아하는 편이라 메타개그가 자주 나온 것도 좋았네요... 갑자기 유명한 역사가가 나와서 설명해주다가 죽은 것도 잊을 만하면 계속 나와서 웃겼는데(ㅠㅠㅠㅠㅠㅠ) 갑자기 랜슬롯이 잡힘<어...? 이제 성배를 손에 넣으러 가나 싶었는데 갑자기 경찰들과 신고자가 들이닥쳐서 아서와 기사들을 잡아감<어?!!?!?!?(++++) 어떤 황당한 엔딩으로 끝날까 싶었는데 오히려 이런 식으로 끝나버리니까 더 깔끔한 것 같기도 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엔딩이야말로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걸까...(아님)

2D 애니메이션 연출이 섞인 것도 좋았네요
비록 너무 많은 엉덩이가 나오기는 했지만...
2D가 섞인 연출 덕에 살인토끼가 있던 동굴 안에서 만난...눈이 많은 친구에게 쫓길 때 애니메이터가 죽었다는 이유로 상황을 종료시킬 수 있었던 게 마음에 들어요

이런 걸 보면 역시 저예산?이었더라도 제작비가 들긴 한 것 같아
무려 갑옷이나 중세 시대 옷들도 꼬박꼬박 입고 나왔다고요?!?! 몇몇의 현대인들 빼고.

말(🐴)때문인지 풍자 개그 때문인지 백승기 감독의 <잔고:분노의 적자>도 생각났던 듯.

말 대신 코코넛을 두드리면서 말 타는 척 하는 영화와 말인형 바지를 입고 말 타는 척 하는 영화에는 같은 다그닥이 있다
ㄴ이 사람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걸까요?

그러고보니 말인데 결국 영화가 끝날 때까지 '라마는 한 마리도 안 나오지 않았나!??!?!! 저 사기당한 거 같아요(X)... 오프닝부터 어이없어서 즐거웠는데 라마 빼고 다른 동물들만 잔뜩 나온 건 조금 억울하네요 하

그리고 왜 이 제목이 몬티 파이튼인가 궁금했는데 코미디 그룹 같은 거였구나
저는 또 몬티 파이튼이란 사람이 나오나 했어요
정말 즐거워서 좋은 영화다... 다시 봐도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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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th Record | 기타

사각

04.10 | 22:42

데빌 메이 크라이(넷플릭스 애니메이션) (2025)

#기타 #애니 #데메크_애니

데메크 시즌2는 언제 나오나요?

이 생각을 4월 4일부터 해서 그냥 이거였음.

데메크 시즌 2는 언제 나오나요
ㄴ시즌1이 어제(4/3) 나왔는데도요!?


내용이 어떻든 아껴서 볼 생각이었는데 당일에 슬쩍 보다보니 8화(완결)까지 다 달리고 자버림… 어제부로 2회차도 끝냈는데 이게 그만큼 재밌냐고 물어본다면…잘 모르겠으니 3회차 정주행까지 하고 생각해봐야겠다.

누군가 이걸 두고 데메크 팬과 캡콤의 검정고시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 말에 심히 공감하는 바다… 하지만 마블 4페이즈 같은 검정고시 느낌은 아니고, 여러모로 ‘팬서비스’라는 느낌이라 아무것도 몰라도 즐길 수 있을 거란 점이 장점인 듯. (스토리에 큰 영향 없는 기출문제라 함은 라쿤 시티 언급이라든지 록맨 자동차 인형이라든지…등이 있음.) 오히려 아무것도 몰랐을 때 더 재밌게 즐길 수도 있을 것 같고?!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이거 정사 스토리가 아니다.
애시당초 시즌1에 등장하는 보스+주요 악마들이 데메크 1~5에 나오는 몹인데다가, 당연하게도 단테를 비롯한 주 캐릭터들 서사도 달라진 부분이 많음.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레이디가 다크콤 소속 중위가 되어서 장교복이나 무기/보조기기 같은 것들이 추가된 부분이 좋았던 듯… FANBOY TEARS 컵 들고 건배해도 될 것 같음 하 하 하 물론 오리지널 디자인도 과거 회상 씬에서 한 컷 정도 나오기는 한데 어느 쪽이든 레이디 성적 대상화는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 속이 편했음 휴

이번 애니는 이런 설정이군요…
스탠스로 볼 수 있다면 꽤나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함.
달리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청불 애니인 만큼 잔인하고, 스토리가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란 점. 고어 수위가…목이 잘린 단면을 보여준다든지, 폭발로 반쯤 날아간 얼굴을 보여준다든지의 정도라 잔인한 장면이 잊을 만하면 계속 나온다는 느낌.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 가장 힘들었던 건 그런 것보다는 살기 위해 마계에서 온 이민자(악마)들을 참혹하게 죽여버리는 장면이었음… … 희망을 품어도 될 줄 알았는데 기대하셨나요? 하지만 인간이라고 전부 믿으면 안 됩니다. 하면서 전부 학살해버려서 나도 CCTV 보는 플라즈마마냥 경악하면서 봄… 적어도 아기만큼은 행복했으면 했다고… 선의를 보답받지도 못하다니

그런데 그 부통령이 허구한 날 신이 어쩌고, 종교가 어쩌고 하고 있어서 무한 붐따함 으악!!!!


아무튼.
전지적 오타쿠 입장에서는
1회차 : 왜인지 모르겠는데 초반부터 이거 야망가인데? 생각을 함
2회차 : 정신 차리고 보니까 그 정도까지는 아님
2회차-8화 : 맨 정신으로 계속 보다보니 야망가가 맞았던 것 같음

이러고 봐서 정신 제대로 차리고 다시 봐야 하는 꼴이 됨. 이상하다…

하지만 단테가 수상할 정도로 구속 당하고 약물 투여 당하고 납치당하고 맞고 때리고 … 여차저차 마지막에는 빈디체 무쿠로 형까지 당하는데요?!!?(이거 아님) 뭐지? 하지만 달콤하니 좋네요.


전투씬 나올 때마다 게임하고 싶어서 힘들었다(ㅋㅋ)
단테 데빌 트리거 풀릴 때마다 속으로 쿨타임이 끝난 게지... 하는 생각만 났음...
오토바이를 무기로 다루는 씬이라든지는 게임 생각이 나서 더 좋았던 것 같고...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단테와 평범한 인간/악마들이 전투하는 걸 볼 때마다 단테 쪽이 압도적이라 역시 이래서 최강의 데빌 헌터라는 타이틀이 붙는 거구나 싶었음...

적고 싶은 말이 끝없이 생기는데 어떡하지

음... 잊고 있었는데 애니메이션 단테 성우가 인게임 네로 성우라서, 1회차 때는 이 괴리감 때문에 매치가 힘들었던 것 같음. 그리고 이걸 해결하려고 2회차를 했던 건데... 이제 다시 보고 일어판으로도 다시 봐야 할 듯...

그리고 기존 OST를 리믹스하거나, 기존 테마들을 기반해서 만든 OST들이 있어서... 익히 아는 노래가 있는 사람들은 OST 즐기는 재미로도 볼 수 있을 듯. 나는 'Massacre'가 V 테마인 'Crimson Cloud' 떠올라서 가장 반가웠음... 비록 상황은 절망적이었지만 카발리에 안젤로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유사 V 테마가 나온다고요?...............<기절... 대표곡들 리믹스야 말할 것도 없고...


< 이하 두서 없는 메모식 후기 >

- 애니 단테 데빌폼...좀 '간지난다'보다는 귀엽지 않나!? 와 아빠랑 똑닮았다!!(ㅋㅋ)하는 생각만.
- 회상씬 에바 <어머니를 제게 주세요 제발요제발
- 그리고 어린이 단테랑 버질.........너 무 귀 여 워 특히 버질 목소리가 조금 더 차분하고 선량해보이는 게 정말 좋아... 왜 이렇게 어린이들이 좋지 난 이런 2차가 아니더라도 제발 어린이폼 한번씩 보여주면 좋겠어
- 적을 이야기가 너무 많아
  메모하다가 생각났는데 조연이나 엑스트라 얼굴로 너무 수요 있는 얼굴들을 주는 거 아닌가요?!!?!?!? 고함 여러 번 지름
- (6화 이야기) 오프닝도 그렇지만 세계 넘어갈 때 그림체 바뀐 연출 정말........신의 한 수 였다고 생각해...
- 1회차 때는 다소 전개가 빠르지만 8화 분량의 애니라서 어쩔 수 없다는 인상도 받았던 듯.
- 2회차 보면서 생각한 건... 사실 1회차 때는 화이트래빗 서사를 갑자기 풀어준 게 그다지 와닿지는 않았는데 재감상+레이디 서사랑 교차+Afterlife랑 함께 보여줌 <이 모든 게 총체적으로 날 설득시켰던 것 같음... 하지만 모두가 행복했으면 했어 그게 불가능하더라도...
- 다만 화이트래빗의 과거 서사를 납득하더라도 그 캐릭터가 보여주는 스탠스가 (특히 화이트래빗이 된 이후부터의 행보) 다소...갈피를 잡을 수 없다는 느낌이라. 더블크로스에 빗댄다면 그야말로 졈<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음... 화이트래빗이 되어버린 순간부터 과거의 그 선량한 청년은 죽어버린 거구나...


- (이후로 쭉 8화 이야기) 문 닫힐 때 에이티식스 망한 개표방송의 반대로 개표방송 희망편 보여주는 것 같아서 웃음 참음
- I have to live for him!  <이……….이 대사 뭐냐!?!!?!(+++++++)
- 솔직히 기대 같은 건 일절 하지도 않았는데 대놓고 버질 떡밥+본인 등판까지 해줘서 숨 참고 시즌2만 기다리기로 함 시즌2언제와
 
그다지 데메크를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적다보니 좋아하는 듯...
사실 최근에 데메크를 위해서 게임패드도 하나 장만했어요
1편이랑 5편 프리퀼 소설도 북워커에서 팔더라... 내가 5 외로 궁금한 CP는 1편 프리퀄 소설이랑 데메크 게임 4편에 있는데 하필 지금 전부 할인을 한다고요?! 오타쿠는 곤란하다...



그리고 정말 오프닝을 잘 뽑았으니까 본편을 안 보더라도 오프닝만큼은 봐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하나부터 열까지 취향인 오프닝도 오랜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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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th Record | 영화

사각

03.31 | 17:02

서브스턴스 (2024)

#영화 #서브스턴스

바로 그 영화.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고 추천 받고서도 고어 주의라는 이야기에 영화관 가기를 미루고 미루던 어느날... 짓시에서 뵌 탐넘분의 은혜로 서브스턴스를 다함께 봤다네요

이 자리를 빌어 다시 감사드립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절대 스킵하지 못하게 강제로 묶어두고 봐야 한다는 뜻에서 그런 추천을 받은 것 같다...

사실 치명적인 스포들은 밟고 봤던 터라 괜찮을까, 싶었는데 예상 밖의 연출들을 마주해서 즐거웠던 듯... 영화 해석이야 재밌는 후기들이 많으니까 느꼈던 것만 넘버링해서 차례로 적어본다면 →


1) 고어 요소

바디 호러물이라 해서 긴장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네요. 상상 속의 이미지가 더 역겨운 이미지였던 듯…. 물론 비주얼 로드맵을 보고 선행 우욱을 하고 봐서 그럴지도 몰라…. 그게 아니더라도 연출상의 장치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싶기도.

다만 최악을 상정한 상상에 비해서 괜찮았다는 거지 고어가 없다는 것도 아니고 결코 평탄히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화면은 아니니 못 보는 사람은 자나깨나 조심. 

특히 후반부의 피가 흩뿌려지는 씬이라든지. 그런데 그걸 두고 개그씬이라고 말한 후기는 거진 2주가 지났는데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 짐작이 가는 사유는 있지만 딱히 와닿지가 않는다… 왜 웃긴 거지? (꼽X 이해가 안 되어서 정말 궁금함O) 연출이 웃기다는 걸까?! 내가 너무 B급 영화에 길들여진 걸까… 난 왜인지 캐리 (딱히 본 건 아니지만 순전히 비주얼 때문에) 생각난다는 생각밖에 안 함.

별개인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건 수가 엘리자베스를 죽이는 씬(특히 화장실 거울 앞에서의…그 씬)이었던 듯… 우울했어 가끔 영화를 보고 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한둘쯤 있는데 내가 서브스턴스. 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씬이 그거라서.

이유는 알고 있음 (이하 TMI인 부정적인 이야기 있음) 영화 다 보고 곱씹다가…나는 나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우울해진 나머지 각인된 듯 <알고보니 호르몬의 여파를 맞았던 거였어서 괜찮아질 때까지 후기 적는 걸 미뤘음


2) 연출

보는 내내 비명을 지르기는 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서브스턴스를 처음 받아왔을 때 설명을 구구절절 하는 대신 상자깡(...)만으로 설명을 해준 씬인 듯. 물론 한편으로는 그걸 보면서 사용설명서가 저렇게밖에 없다고? 부작용도 알려주지 않는 거임?! 그런데도 저런 걸 그대로 몸에 주입한다고?... 싶기는 했지만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지…

이름만 화면 가득 띄워주는 것도 좋았지만 솔직히 몬스트로엘리자수라는 텍스트가 나왔을 때는 웃었어요 미안해… 직관적인 네이밍이긴 한데 동시에 터무니 없어서 그 무렵에 머리 쥐어뜯다가 무력하게 웃음… 괴로움 속 한 줄기 웃음 같은 느낌이었음.

적으면서 기억이 돌아오고 있는데 영화 보기 전에…얼핏 지나가면서 봤던 고어 이미지가 아마도 몬스트로엘리자수 관련이었던 듯?! 저런 게 왜 탐라에 들어오는 거야 우욱 하면서 넘겼는데 갸도 갸인가 보다… (그런데 제발 그런 이미지는 필터를 좀 걸어주면 좋겠음)

수의 신체 부위들을, 성적 대상화 된 여성의 몸을 부각하는 씬들은…각오는 했지만 역겨웠음. 그걸 보러 영화관에 가는 남성 관객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더 속이 안 좋았는지도 모르지만… 정말 그런 삶에 만족하는지 몇 번이고 묻고 싶었음. …하지만 만족했기에 더욱 더 멈추지 못했던 거겠지 싶고. 그나마 김냄비펌잇업을 듣겠다는 심정 하에 참으려 했는데 ’전혀 신나지 않았어’
영화 보기 전까지만 해도 펌잇업 원곡을 가끔 찾아 들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발길을 끊었음(...)





최근에 트리거 관련으로 생각할 일이 생겼는데…
별일은 아니고 보고 싶었던 모 영화에 모 트리거 워닝이 있다고 해서 그건 괜찮아졌나… 하고 키타니 타츠야의 어떤 뮤비를 다시 찾아봤다가 머리 뜯고 눕진 다음 억울해서 원인을 분석하게 된 사건이 있었음 (고맙SB니다 키타니 씨)

왜 이런 걸 굳이 덧붙이냐면
내 경우엔 같은 소재라도 배경이 서양권이면+판타지 요소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덜 눌린다는 걸 깨달아서였는데
이런 맥락에서 만약 서브스턴스의 배경이 동양권이었다면+동양인 배우였다면 힘들었을 듯… 물론 여기에는 내 트리거 요소도 없고 픽션적 요소도 낭낭하게 들어있다고는 해도.

요점은 저는 조금이나마 더 거리감을 느껴서 평가가 후한 것 같아요

그리고…이유가 뭐건 생각할 거리가 많은 이야기를 좋아함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분명하지만 그것 외로도 다양하게 받아들이고 해석할 여지가 많은 작품이라는 것도 가산점이 붙는 듯.

그런 한편… 영상물을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이게 영상물이 아니었다면 평가를 더 후하게 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듦. 그렇지만 영상물이었기에 가능한 연출이었던 데다가 그렇기에 더욱 자극적인 방식으로 시각적 효과를 증폭할 수 있었던 거겠거니 싶고…

비하인드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네요
영화의 목적 뿐만 아니라 촬영 기법 같은 것도 설명해줘서 좋았…는데 내가 예전에 지나쳤다던 그 속 안 좋아지는 영상도 이거였던 거 같은데?! (특수 분장 관련)


아무쪼록 이런저런 타격이 있으니 볼 생각이 있다면/볼 수 있다면 컨디션 좋을 때 보기를 권장하는 영화. 저는 그러지 못했지만 (나도 몰랐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TMI 2)
여기까지 적고 노동요 바꾸려고 유튜브 들어갔다가 소갈비 (그러나 요리되지 않은. 막 발골된 고기와 뼈) 썸네일인 영상 마주치고 😨됨



알고리즘 탄 것도 아닌데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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