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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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젝트 크기 수정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45th Record | 기타

사각

06.12 | 01:21

충사 (05-06/14)

#기타 #애니 #충사

옴니버스식 전개의 애니.
마기로기 모 탁 NPC의 심상공유를 위해 보여주셨던 애니메이션이었는데…충사라는 이름을 이번에 처음 들어본 나머지 이름만 듣고선 삼총사 같은 건 줄 알았습니다 (아니었음)

오프닝과 엔딩곡도 그렇고,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담백하고 건조하기까지 한 느낌이 나는 게 좋았던 듯. 환기를 위한 것인지는 몰라도 가끔씩 감초처럼 등장하는 개그식 얼굴이라든지, 여러모로 웃을 수 있는 장면들이 있는 것도 좋았네요. 이런 류의 작품은 자칫 루즈해지기가 쉽다고 생각하는데 (개인 취향에 맞아서인지는 몰라도) 그런 일 없이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전부 흥미로워서 재미있게 봤던 것 같아요.

소재나 메세지 뿐만 아니라 식물. 자연. 으로 가득한 공간적 배경도 정말 좋았음........... 어딜 가도 이런 걸 꾸준하게 좋아함.


그런데 엑스트라들 얼굴들이 맛있게 생겼어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듯이 이질적인 외관을 하고 있는 깅코와는 달리 대다수의 조연들은 평범한 외관(주로 흑발 흑안으로 그려지는 그것)인데, 그럼에도 어딘가에서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다… 엑스트라 중에서는 <젖이 샘솟는 골짜기> 에피소드에 나왔던 아들이자 아버지가 가장 먼저 생각나네요. 이미지는 찾아봐도 나오진 않겠지? 중요하진 않지만 아무튼 그렇다.

그 외의 주조연급 캐릭터 중에서는 탄유가 가장 좋았던 것 같음. 좋아하는 유형의 아가씨다… 설정 자체도 마음에 들고 탄유가 등장한 <문장의 바다> 에피소드는 제목부터가 취향이라 정말X100 마음에 듦!! <꽃에 취하다> 라는 에피소드도 제법 취향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것말고도 좋았던 에피는 많지만 회차 제목을 쭉 보다보니 신기하게도… 보고난 직후에는 오래 기억에 남을 거라 짐작 못했던 <하늘가의 실> 엔딩이 다시 떠오르고 있음. 어째 보는 내내 답답했던 기억은 있지만 그럼에도 좋아하는 메세지를 이야기해준 에피소드라 그런 듯.

정말 좋은 이야기들이었어
나중에 다시 보고 싶어지는 만큼이나 여운이 깊은 작품이다…


그러고보니 1부 즈음에는 에피소드가 시작하면 유심히 보다가 어린아이가 나오면

어린이가 나오니 안심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속편까지 보니 점점…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 어린이가 주인공이어도 모두 해피엔딩은 아니더라고?!!? 그래서 두려움에 떤 건 있었는데 그만큼 집중했고 재미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보면서 가장 많이 한 말 : 너무 무서워


적절하고도 교묘하게 현실에 녹여낸 부분들이 있어서 오히려 더 흥미롭거나 여러 방면에서 와닿는/이해되는 지점들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함. 역시 좋았다. 여성 작가라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도 많았던 것 같아서 더 그렇고...


감상하는 내내 많은 부분에서 취향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은 드문 편인데 오랜만에 이런 작품을 봐서 좋았네요. 이 후기에 좋았다는 말만 네다섯 번 적은 것 같은데? 하지만 정말 좋았다. 원작이나 애니 극장판을 넘어서 (망했다는) 실사판 극장판도 도전할 수 있을 만큼 좋았음. 다만 그럼에도...작품 특성상 (극장판 이야기 x) 호불호는 타겠다는 생각은 듦. 하지만 원래 어떤 작품이든 사람마다 호불호가 달라지지 않나? 하하호호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시청을 권유하고 싶은데 정작 이걸 가장 늦게 접한 사람은 나일 거라는 게 아쉬운 일이다...
 

+ comment

44th Record | 영화

사각

06.08 | 17:38

에이리언 프리퀄+로물루스 (12/17/24)

#영화 #프로메테우스 #에이리언_커버넌트 #에이리언_로물루스

나는 이게 에이리언인 줄 몰랐어
부제: 에일리언은 왜 에이리언인가요?


평생 이 시리즈를 못 볼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실은 직접 보기 전까지만 해도 '혼자 보라고 던져두면 우선해서 선택하지는 않을 시리즈다…' 는 감상이었음.

블루사파이어 포도 닮은 머리의 에일리언이 사람을 잉태시키고 그 몸 안에서 태어난 뒤 사람들을 죽이는 영화다
…라고만 알고 있었기에.

단순히 흥미가 없다…는 이유였는데요. 크리쳐물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좋아하는 편) 점프스케어에 약함 + 로물루스 홍보 당시 (현장 홍보 방식의 문제로) 호감도가 떨어졌던 것도 그간 손대지 않은 사유 중 하나였던 듯…

그런 이런저런 이유에서 대체 이 영화를 언제쯤 볼 수 있을까? 하고 막연히 어영부영 지내고 있었는데, 새님 덕에 시리즈 최신작들을 쭉 함께 봤네요. 무언가를 감상할 때 그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감상하기 < 그 사람의 감상평을 들을 수 있어서도 그렇고 정말 귀한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늘 감사합니다 짱!!!

아무튼 지금까지 총 3편을 보고 생각한 것.

페데 알바레스가 잘못했는데?

프로메테우스 > 호감
커버넌트 > 호감
로물루스> ... 싫은 건 아닌데. 다소 불편한 연출이 있었다는 점에서 점수가 조금 깎였다.


프로메테우스

- 그간 이 영화에 대해 알고 있던 정보는 데이빗의 광고 영상 뿐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이게 블레이드 러너 같은 류의 영화인 줄로만 알았음(...) 이게 에이리언 시리즈였다고?! 결과적으로는 데이빗의 행보 덕에 더 호감인 영화가 되었네요.
- 그러나 볼 때 가장 많이 한 말 : 미 친 것
- 패스밴더는 볼 때마다 자꾸 엑스맨의 에릭부터 생각이 났는데, 웨이랜드와 연결된 헬멧을 벗고 쓸 때마다 그가 떠올라서 대체 누구랑 대화하는 거지?! 보다도 닮았다…라는 생각을 먼저 함… (ㅠㅠ) 그러고보면 그 장면도 복선이었구나.

- 사람들이 자꾸만 데이빗을 영혼도 없는 도구. 인간과는 다른 로봇. 취급을 해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도 데이빗이 일을 벌이고 사람들은 하나씩 죽어나가기 시작하더군요… 오히려 그나마 잘해준 쇼 박사만 살아남은 걸 보고 쇼라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생각함. 물론 그것 말고도 쇼가 멋진 캐릭터라 좋았네요. 하지만 데이빗이 그렇게까지 악귀일 줄이야

- 사실 데이빗 같은 캐가 내 최애가 되는 게 맞는데…너무 무서웠음. 여기서 더… 여기서 더 다죽자 월드가 된다고요?!?!? 영화 시작과 동시에 잔잔하게 시작된 카운트다운이…한번에 다 끝나서 전부 터져버린 기분이었음. 프로메테우스 호가 연쇄폭발현장이 되었다구요. 그래도 괜히 오래 긴장하게 만드는 일 없이 화끈하게 다 터뜨려주니까 심신 건강에는 이게 더 좋을지도. 농담입니다.

- 함께 있을 때의 느낌이 좋은 캐릭터들이 많았던 듯. 가령 데이빗과 비커스라든가. 그런데 이걸 떠나서 비커스는 쇼와 함께 오래 살아남을 줄 알았는데 허무하게 죽어버려서 아쉬웠네요… 조금 더 잘 써먹을 수 있었을 거 같은디.
- 엔지니어의 우주선을 막기 위해서 자신들의 우주선을 이용하는, 말 그대로 우주선박치기로 해결하는 장면은 다시 생각해도 황당하긴 한데. 그런 긴급한 상황에서는 달리 다른 방법이 없었겠다 싶기도 함. … 하지만 꼭 그랬어야 했어?!

- 인조인간을 창조해낸 인간들이 자신들을 창조해낸 (창조했다고 추측하는) 엔지니어들을 조우하고 창조에 관한 이유를 질문하고자 한 것으로 (또는 다가오는 죽음을 회피하기 위해) 이 모든 일들이 시작되었다는 게 흥미로웠음. 삶이나 존재의의에 관한 건 인류 개개인들의 오랜 숙제기도 하니까. 결국에는 엔지니어나 인간들이나 자신들의 창조물로 인해 (물론 에이리언의 지분도 있지만) 죽게 되었다는 것도 아이러니해서 재미있었던 듯… 이런 내용 맞았겠지? 슬슬 많은 게 기억에서 사라지고 좋았다.만 남음

- 그런데 에이리언이 불에 타죽지도 않는다는 건 정말. 너무. 무서운 일이다. 아기.를 죽이려고 했는데 그게 죽지도 않고 쑥쑥 컸다고. … ….이런 세계관에 떨어진다면 도망칠 생각도 못하고 그냥울고싶어그냥자고싶어 가 될 것만 같다…


커버넌트

- 프로메테우스와 마찬가지로 좋은 느낌이었음. 솔직히 말하자면 이 셋 중에서 엔딩이 가장 여운에 남는 영화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정확히는 월터가 아니라 데이빗이라는 걸 깨달은 캐서린이 패닉하는 장면에서부터 데이빗이 왹져들의 배아를 하나씩 입안에서 꺼내서 보관하는 장면까지… 돌이켜보면 커버넌트도 프로메테우스처럼 미 친 것이라는 말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기도 함. 미친 것…(+++) 하지만 마음에 들었습니다.

- 웃긴 건 영화 시작했을 무렵에 새님이 시간대 설명을 안 해주셨더라면 이거 프로메테우스의 평행세계인가요!?!?하고 착각할 뻔함. 그야 주인공의 애인도 불타서 죽었고. 데이빗처럼 생긴 윌터가 나오고. 우주선이고. 상황도 비슷하고. 으잉? 하고 있는데 설명해주셔서 그제야 이해했습니다
- 그리고 메인 컴퓨터?를 마더.라고 하는 건 역시 좋다…

- 한 가지 의문이 있다면 프로메테우스가 청불인 반면에 커버넌트는 청불이 아니라는 점. 왜지? 등급 책정 기준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죽은 사람들의 신체 조각들이 화면에 들어올 때만 해도 이 영화가 청불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있었음 <아직도 못 믿겠음
- 프로메테우스처럼 ’XX한 자, 죽는다.’ 가 되어버린 건 참…(ㅠㅠㅠㅠ) 그래 다 죽여라 죽여!! 괴로운 와중 행복회로라도 태워보면 ||에이리언의 꼬리라는 건… 인간 외의 생물(네코미미라든지도 통 크게 포함시킴)이 달고 있는 꼬리라는 건 정말 좋구나 생각함. 길고… 감정 표현에 따라 움직이잖아
ㄴ에이리언도 감.표.를 하나요?
ㄴㄴ꿈틀꿈틀하면서 와선 사람들 죽이던데? 기쁜가본데? (ㅠㅠ)


- 데이빗과 윌터의 대비가 좋았다… 그리고 한자리에서 대화하는 장면들에서도 좋은 느낌을 받았음. 물론 데이빗이 거짓을 말한다고 생각되는 장면에서는 가증스럽다고 느껴지기는 했지만. 지금 당장 생각나는 장면 몇 가지를 말해보라면 역시 데이빗이 윌터에게 피리 연주하는 걸 가르쳐주는 장면과 함께 키스했던 장면…(꺅!!!) 그리고 비를 맞으면서 오가던 사랑에 대한 대화 (월터가 의무감 때문이라고 답했던 그것) …가 아닐까 생각함.
- 블레이드 러너를 보고 생각해보면 그중 몇 장면들은 리들리 스콧의 밤식빵처럼(ㅋㅋ) 느껴진다 싶기도 하네…

- 하지만 쇼 박사가 이렇게, 그런 몰골로 죽은 건 안타까운 일인 듯… 프로메테우스에서는 후속편에서도 더 나올 것처럼 보여줘놓고서는 데이빗만 오래 살려두고 쇼는 이렇게 끝내버린다고요. 대신 캐서린이 분량을 많이 차지하기는 했다만 이건 좀 아쉬웠음…
- 에일리언들이 정말 많이 나왔는데 이상하게도 기억에 남는 건 에일리언이 아니라 인조인간과 주인공격 인간이라니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두 프리퀄 영화는 확실히…영화가 끝난 직후에도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라는 인상을 받음. 좋았다.


로물루스

- 이 영화는…호불호를 떠나서 정말 어두워서 화면이 잘 안 보인다(충격) 최대한 주변을 어둡게 하고 봤는데도 놓친 장면들이 꽤 많아서 나중에 따로 몇 장면들만 다시 돌려봤음… 감상 환경의 문제였을까? 영화관에서 보면 어떨지는 궁금하긴 하네요… 사실 소리만 들으면 뭔가 나온 것 같은데 화면에서 보이질 않아서 다행히 놀라지 않고 넘어간 부분들이 있었던 듯.

- 레인과 앤디는 가족이구나……………. 이건 어떤 의미로는 분명 가족 영화가 맞다. 피 한 방울 통하지도 않았고 종족값도 다른 이들이지만 분명히 가족이라고. 남들이 뭐라고 해도 둘은 엄연히 한 가족이라고…

둘만은 살아남아서 정말정말 다행입니다… 레인은 살아남을 것 같았는데 앤디가 너무 불안해서 반쯤 마음을 놓고 봄… 하지만 정말 다행입니다.

- 하지만…감독님. 꼭 여성 캐릭터가 임출산을 했어야 했을까요? 아니… 물론 그 전에도 비슷한 장면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솔직히 출산 장면에서 고어포르노의 연출과 비슷한…’난 이 장면 꼭 보여줄 거야!!!’ 같은 느낌을 받아서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음. 프로메테우스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연출이었다고요… 예전에 봤던 극불호 영화 중에… 외계생물로 인한 여성의 임출산을 페티쉬처럼 그려낸 모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생각나서 그랬던 듯(ㅠㅠ) 이렇게까지 안 보여줄 수 있었잖아!!! <미안합니다 그냥 이런 게 나오면 늘 감독이나 연출한테 화를 냄. 우욱. 욱.

- 크리쳐는 좋지만. 뱃속의 태아와 결합?한 신종 에일리언…이건 좀 역겹지 않나. 엄마 앞으로 다가가 바라보는 모습이 불쾌한 골짜기였던 것 같기도 하고 이걸 적다보니 떠오르네 흠…
- 찾아보니 캐릭터들의 죽음을 연출한 방식에 대해서도 뭐라고 말이 많은 것 같은데… … “어두워서 잘 못 봤더니 난 기억이 안 나” < 슬픈 일입니다

- 영화 초반에 알려주었던 중력…무슨 장치가 주인공진들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것 같아서 조마조마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것 덕에 에일리언들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게 되어서 좋았음… 하지만 역시 나였다면 그런 에일리언들 432042마리와 페이스허거 324234마리와 신종 에일리언 1마리가 쫓아왔을 때 기절했을 듯. 장하다 레인.

- 영화를 다 보고나서야 안 건데 룩 페이스 모델이 반제 빌보 배우였다면서?! 에일리언 전작에 나오는 배우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걸 알고 보니 그 얼굴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기술의 발전이란 건 정말 신기하구나


메인 포스터는 프로메테우스로 걸어놨음.
셋을 한번에 적어두려다 보니 마땅한 포스터가 없더군요…

프로메테우스와 커버넌트의 기억이 좋았어서 다른 에이리언 시리즈도 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생기고 있음... 역시 어떤 작품이든 직접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죠. 새로 나오는 에일리언 시리즈도 여러 편 있는 것 같던데 그것도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역시 혼자 보는 건 안 되겠어
 
(2개)

06.08 |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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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드디어 사각님의 리뷰가!!! 조용히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우히히 커버넌트를 즐겨주신 것 같아 저도 기쁘네요^_^ 듣고보니 에일리언은 분명 1편부터 유구하게 여성주연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프리퀄은 특히 여캐 사용이 좀 묘한 구석이 있는 것 같아요... 로물루스에서 마지막에 나온 문제의 크리쳐. 제 기억에도 불호평이 많았는데 하긴 프로메테우스에서 나왔던 건 사실상 아기?라고 하기 어려운 시기였죠 로물루스는 달랐고요... 그 크리처가 엄마(ㅋㅋ)한테 가까이 다가가는 것도 좀 연출이 포르노적이지 않았나 싶네요 저는 좀 둔해서인가 왜 기분이 안좋은지 한참 생각해야해서 문제입니다. . . 로물루스 감독은 전작도 좀 말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젊은 20대들을 징벌하고 싶은건지... 하지만 앤디를 사용한 방식만은 좋았다. 다른 시리즈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저도 함께 보고 싶어요 저요저요 저도 딱 한번 봐서 기억이 거의 안나네요... 하지만 재밌게 봤던듯?

결론 : 감독들은 초심을 되찾아 임출산을 시킬거라면 남자에게 시키도록
사각 ◀

06.09 |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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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님을 기다리게 해버렸다.
같이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_^)b 새님이 아니었다면 이런 재밌는 영화들을 손도 안 대고 지나칠 뻔했지 뭔가요... 그런 점에서도 추천해주시는 것들을 늘 재밌게 보고 있답니다 봤던 건 아는 거라 즐겁고 처음 보는 건 새로워서 좋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으니 오리지널(?) 시리즈가 더 궁금해지네요. 하반기에는 어스도 디플에 나올 텐데 그때까지도 그렇지만 그때도 미리 잘 부탁드립니다(ㅋㅋ) 솔직히 로물루스 후속작은 곱씹을수록 걱정이 되지만 앤디와 레인을 생각하면 그럼에도 일단 나오면 보고 판단해야겠다 싶은 거죠......
이런 거 누가 또 같이 봐주나...새님 덥썩 잡음.

결론에 붐업을 합니다

+ comment

43th Record | 기타

사각

05.17 | 22:15

Fate/stay night < Unlimited Blade Works > (2014-15)

#기타 #애니 #유비덥

UBW가 언리미티드 블레이드 워크스였다니
지금 깨달았는데 유비덥이 아처의…뭐라카더라 주권(x)이었구나

사실 페그오란 건 친구가 n년째 영업을 해서 오히려 ‘그런 장르구나’까지의 감상이었는데 이걸 페제로부터 시작해서 보게 될 줄은 몰랐음… 리타님 보여주셔서 정말 감 사 합 니 다

손 댈 엄두도 못 낸 건 ‘너무 많으니까 뭐부터 손대야 할지 모르겠어’...의 문제였던 듯.

유비덥에 대해 알고 있던 것
- 일단은 페제로까지의 내용…이지만 솔직히 아직도 전부 이해하진 못했어요
- 토오사카 린 (드디어 이름 외움) 루트다
- 아처가 고주몽이 아니라 에미야 시로다
- 시로가 밥을 잘한다
- 시로가 나그랑만 입는다
- 세이버가 또다시 등장한다
- 린과 아처 CP를 좋아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음
- 트럭 위로 일자로 떨어지는 랜서가 나온다 (아니었음. 이거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아처의 진명을 어째서 알고 있었냐면…
한창 그의 진명이 고주몽이라는 이야기가 돌던 당시…내게 아처 진명이 고주몽이 아니라 광개토대왕이라고 하면서 아처가 나오는 모 CP 연성을 읽어달라는 친구의 말에 그걸 읽은 적이 있었음.  근데 얘네가 누군데  왜… 어쩌다가 소환된 건데?! 둘이 대체 무슨 관계인데?... 그러나 그런 의문을 해소해주지는 않고 네 취향인지 궁금하다고 나비박사를 들고 오면서 석주명인지 파브르인지 둘 중 하나로 소개해줬던 기억이 남. 결국 아니었잖아~~~~~ 답답한 걸 못 참는 성격이라 그냥 서치하고 돌아왔던 그런 사연.


그래서 궁금했던 건 아처의 진명보다는 어쩌다가 에미야 시로가 그런 서번트가 되었나…였음. 정작 유비덥을 보는 내내 가장 많이 한 말은 다른 말이었지만…

에미야 시로 싸움 잘하냐?!?!?

린이 정말 야무지고 귀여운 여자아이라서 에미야 시로 싸움 잘하냐만 계속 계속 외침. 그런데 초반까지만 해도 아직 승산이 있어요 라고 말씀해주신 게 웃겨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 듯 하… 그때까지만 해도 정말 승산이 있었을 텐데 다른 사람이 아니라 시로라서 내가 봐준 거다.

페제로보다는…<학원물>이라는 분위기라 귀엽고 좋았던 점은 있는 듯. 물론 시작한 지 얼마 안 지나서 시로가 그 학교에서 죽었던 것 같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연령대가 어려졌다…는 느낌이라 절망-귀여움-절망의 무한 반복을 겪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이것도 나름 청춘 아닐까?! 저 청춘 좋아합니다.

사쿠라 루트가 따로 있어서 그런지 자주 등장하지 않은 건 아쉬웠지만 역시 너무 귀여웠고 행복했고 한편으로는 무서웠음… 실은 초반까지만 해도 사쿠라도 마스터가 되어서 모두와 싸우게 되는 줄 알았어서(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고 언니가 재밌는 거 보여줄게 <이게 여기서 나오는 줄 알았음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린과의 가정사가 밝혀진다든지…
무엇이 되었든 사쿠라를 보면서 했던 말도 바로…

에미야 시로 싸움 잘하냐?!?!?

별개로 시로가 초반부터 자주 시도하는 ‘트레이스 온’이라는 거… 좋아하던 작품 중에 ‘트레이스 유’라는 극(사연 기준이고 오연부터는 불호)이 있었어서(+넘버도 있음) 자꾸만… 자꾸만 노래를 부르고 싶었음. 정말 딴소리네요.

페제로를 볼 때만 해도 성배전쟁이라든지의 시스템을 (당연하게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아직 전부 이해하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는 ‘그렇구나’의 느낌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함. 가장 헷갈렸던 게 성배 관련 건이었는데 이건 길가메시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줘서 그제야 깨달았음… 설명을 해줘도 모르겠는 경우가 많은데도 일단 작품 내의 누군가가 설명을 해줬다는 점에서는 친절해서 좋았던 듯
ㄴ분명 페제로에서도 그러지 않았나요
ㄴ그건 그렇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 성배에 왜 문제가 있었던 건지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어요(서치 예정)

적다보니 생각났는데 이리야가 행복했으면 했건만 결국 그렇게 죽었다는 걸 아직도 믿을 수 없음… 적어도 시로랑 가족 관련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것 정도는 기대했단 말이죠 그런데 하

사실 길가메시가 눈가를 베어버릴 때만 해도…
버서커의 최후를 보여주지 않으려고 생각해줬나보다… 버서커만 소멸하고 그래도 이리야는 살아남으려나… 시로랑 린도 오고 있고 다들 치유 마법 정도는 할 수 있을 테니까!!
...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배신당햇음. . . …. .. 터덜터덜터덜

유비덥에서도 이런 엔딩이면 다른 루트에서도 행복하긴 하나<너무너무 무서워


보면서 자잘한 태클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적다보니 기억이 안 난다

이하 메모식 후기

- 아처가 소환된 첫 등장 장면에서 데메크의 누군가가 떠올라서 웃음을 참기 힘들었음… 백발에 붉은 옷을 입고 건방지게 의자(라고 해도 되나)에 앉아있는 남자들은 다들 이렇게 킹받는(+)말을 하나요
- 린이 만들어준 샌드위치를 내가 먹고 싶었음…에미야 시로 싸움 잘하냐
- 캐스터가 세이버를 서번트로 데려가서…아름다운 드레스를 입혀두고 구속시켜둔 장면에서 자꾸 엉덩이를 씰룩거려서 신경 쓰였음.
이거 대체 뭔가요
  … 하지만 구속시킨 게 캐스터+구속당하고 있는 게 세이버라는 건 좋았음. … ……네.

- 어릴 적 여캐 최애가 애리얼/나우시카/레이븐(틴타이탄) 이 라인인데…캐스터를 볼 때마다 레이븐의 망토라든지가 생각나서 좋았네요… 그것보다는 가히리의 마몬(ㅠㅠ)을 먼저 떠올리기는 했음. 아무튼 아름다웠죠?! 망토를 벗기 전에도 미인일 것 같다. 싶었는데 메데이아의 최후가 정말 아름다워서 정말 사랑을 하는구나… … 싶었던 것도 같음.

- 시로를 보다보면 왜 주인공인지 알겠다…싶었네요.
- 반대로 린을 보면 왜 히로인인지 알겠다(라고는 하지만 주인공이어도 좋을 것 같음)...싶었음.
- 페제로만 아니었어도 키리츠구를 보면서 호오? 싶었을 텐데… 키리츠구의 사상이나 논리는 그럴 수 있겠다 싶은데 공식에서 불륜을 했다는 점에서 OUT.입니다… 그런데 그런 키리츠구가 작중 시점에서 죽었다는 게 신기했음. …키리츠구가 죽을 수도 있는 거였구나< 이걸 못 믿은 나머지 학교에서 암살자 선생님이 등장했을 때 그의 얼굴이 키리츠구와 너무. 똑닮아서. 변장이라든지 무언가의 커넥션이 있는 줄…
- 키레이는 볼 때마다 신기하네요
- …………보면서 정말정말정말 배고팠어
  어째서 보는 애니들마다 맛있게 생긴 음식이 하나 이상은 나오는 겁니까
- 자결해라, 랜서
    랜서들은 대체 언제까지 자결해야 하는 건가요

- 밤식빵 같은 발언이지만 서로 시간선이 꼬인 깊관이 정말. 정말정말 취향인데…아처의 존재 덕분에 그런 관계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네요. 시로-아처 전투의 마지막 독백들도 좋았고… 린-아처의 마지막 대화도 정 말 좋 은 조 온 습 이 었 음 . . . … 밤식빵은 언제쯤 안 질리게 될까

적다보니 계속 늘어날 것 같은데 앞으로의 시리즈도 기대가 되네요...
최근 마기로기 룰북을 읽다보니까 페그오의 이런 게 마기로기의 ~~~같은 느낌인가? 같은 생각도 많이 했던 것 같음. 가령 주권과 주권이라든지... 아이엠더본옵마이소드

하나 더 생각났다
- 아처의 유비덥 말입니다... 대선 개표방송 생각나서 볼 때마다 (웃겨서) 힘들었음... 몇 년 전에 이런 거 있지 않았어!?
 
(2개)
Lita

05.19 | 16:05
아 웃기다
궁금하신 모든것은... 아니... 한 9할정도는 헤븐즈필에서 보실 수 있겠군요
옛날 미연시답게 "모든 루트를 클리어해야 모든 진실을 알 수 있음"
달려봅시다 내리시는 문은 없 습 니 다
사각 ◀

05.20 | 01:12
헤븐즈필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이렇게 고민해봤자 직접 보면 또 다르겠죠?
모든 진실을 알려면 모든 루트를 클리어해야 한다는 건 굉장히 도전과제 도장깨기 하는 것 같고 흥미롭군요... 아직도 루트가 남았다고요?! (재밌겠어요)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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