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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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젝트 크기 수정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49th Record | 영화

사각

07.14 | 23:36

어스 (2019)

#영화 #어스

CoC 시나리오의 브금으로 자주 쓰이는 단골 ost 영화인 바로 그 영화. 놉을 재미있게 본 뒤에도 (솔직히 그것도 2회차를 본 뒤부터 호.가 되긴 했지만) 조던 필의 전작은 손댈 생각도 않고 있었음. 그야 장르 분류에 공포라고 적혀 있는 걸. 그리고 리뷰에 걸어둔 포스터 외의 포스터가 무섭게 생겼잖아.



디코에서 다같이 본 게 아니었다면 제대로 못 보지 않았을까… 역시 누가 옆에서 떠들어줘야 덜 무서운 것 같음. 막상 보면 생각보다는 안 무서웠어ㅎㅎ라고는 해도 정작 보는 순간에는 극한의 공포모드로 들어가버려서 (예: 미드소마) 혼자 보면 스킵을 해버리는데, 이러면 아무래도 놓치게 되는 것들이 분명 있다... 아무튼 이 영화에 대해 알고 있는 거라고는 ost(Anthem)와 예고편이 전부였어서 도플갱어가 나오는 영화인가봐! 까지는 알고 봤음.

부엉이 시계?로 기강을 잡고 시작해서 머리를 쥐어뜯었는데요(=즐거웠어요) 토끼들도 가득해서 좋았다… 딱히 무언가를 하지는 않았지만. 물론 영화 후반부의 애들레이드와 애들레이드의 그림자가 대면하는 장소에서 풀려나 있는 토끼들을 보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대놓고 암시하고 있기는 한데… 어쨌든 토끼가 가득해서 좋았어. 생각할 게 많은 영화란 점도 좋지만요.

반전요소가 특별했다기에는…오히려 초반부터 의심을 많이 하게 만든 덕에 적어도 반전에 대해서는 친절했다고 느낌. 그러나 그렇기에 관객들이 잘 따라갈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느 일면을 이해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몰입하게 만들 수 있다는 방증일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런 (반전) 요소가 있었기에 이 영화가 작품적인 측면에서 잘 완성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듦. 특히 엔딩의 애들레이드(의 그림자였던 이)의 의미심장한 미소와 그 미소를 보며 가면을 쓰는 제이슨의 모습, 손에 손을 잡고 있는 다른 그림자들의 모습까지 보여준 것이 정말 감명깊어서 그런지. 그 전에 애들레이드의 과거의 진실을 대놓고 보여준 것도 감명깊었고요. 제아무리 무언가를 은유하는 영화래도 플롯이 단순하게 사람과 도플갱어들의 대립으로만 구성되어 있었다면 아쉬울 뻔 했는데…엔딩까지 다 보자마자 이 영화를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함.

리뷰를 적으면서 생각나서 OST 플리를 다시 들어보고 있는데…
역시 OST가 있는 작품들은 OST 제목 구경하는 것도 재밌구나.
정작 다시 볼 때 구분을 못하면 슬프긴 하겠지만 제목만 보고서도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다면 좋은 거겠지

가장 기억에 남는 브금은 Pas de deux 였는데 이거…발레에서 두 사람이 추는 춤이라는 설명을 보고 뭔가 깨달은 얼굴이 됨… 두 인물의 어릴 적 풍경(발레하는 모습)과 현재의 전투 씬이 교차되어서 기억에 더 남았던 듯.

사실 그간 아무것도 모르고 어스 오슷을 모 탐사 쇼씨 세션에 써왔는데…역시 나중에 쓰게 된다면 도플갱어나 복제인간이 나오는 세션에 틀어두고 싶음. 양심에는 찔리지만 아무튼 그렇다.

조동필 씨 앞으로도 재밌는 영화 많이 만들어주세요

차기작이 내년 말에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건 과연 무슨 영화일까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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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th Record | 영화

사각

07.10 | 02:35

씨너스: 죄인들 (2025)

#영화 #씨너스_죄인들

마비조는 출연료를 두 배로 받았을까
부제 : 그나저나 죄인들 : 죄인들이라니


씨너스는 개봉 직후 올라오던 후기를 본 뒤부터 눈독을 들이던 영화였는데…내게 있어서 가장 큰 장벽은 바로 청불이라는 사실이었던 듯. 당연하지만 청불 작품을 못 보는 게 아니라, ‘같이 볼 사람을 구하기가 힘듦’이라. 그나마 시간이 되는 친구들을 보니 섹슈얼하면 뱉음 / 고어 나오면 뱉음 의 유형이었고 씨너스는 이 모든 게 전부 있다는 걸 듣고 머뭇…하다가 지금까지 계속 미뤄졌음.

물론 혼자 보면 해결되는 문제긴 해.
하지만 혼자 보면 심심하잖아 <진짜 곤란하다

상영관이 많았으면 또 모를까…몇 개 남아있지 않아서 범블비+비스트의서막 감상 후 토크로 그런 이야기를 하다가 새님의 은혜로 드디어 자첫을 하다.. 얏호~~~


영화가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한 것 :
요즘은 기술이 정말 많이 발전했구나

당연한 소리긴 한데. 작중에서 마비조가 1인 2역 쌍둥이 역을 맡다보니 한 화면 안에서 두 사람(의 정면)을 담고 있는 장면들이 있어서 그런 생각이 새삼스레 들었음. 정면&후면이라면 대역을 쓰면 되는 문제지만 얼굴이 보이는 장면은 그런 꼼수를 부릴 수 없으니까…

마비조가 여러모로 바쁘다는 평을 들었는데 이제 왜 그랬는지 이해했다(ㅠㅠ) 이거 어디까지 보여주는 건가요? 마비조가 두 배라 두 배 이벤트가 되어서 신기하긴 했음… 좋았다는 뜻입니다. 언제 이런 쌍둥이 역할을 또 보겠습니까

고어는…
악마와의 토크쇼 정도의 고어 수준이었던 듯. 하지만 그것보다는 피가 많이 나오고 신체 상해도 많습니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르는 게 일단 그런 괴이에게 당하는 사람 수부터 차이가 나니까 그럴 수밖에… 거긴 토크쇼였지만 여긴 거의 가족 공동체가 되었다고요?! 그렇지만 스토리적으로 주요한 상처를 제외하고는 어둠 속에 묻어둬서 제대로 보이진 않음. 물론 피칠갑한 사람은 여러모로 자주 나오지만…
생각해보니 KKK단을 다 죽이는 씬이 있긴 한데 이건 그다지 피는 나오지 않았어 (그래도 사람이 대놓고 죽음)

점프스케어는 꽤 있지만 호러 영화의 점프스케어냐고 묻는다면…그런 식의 문법이 맞긴 할 테지만 가장 첫 장면의 점.스.빼고는 그다지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던 듯. 납작하게 말해 무서워!!!!!의 공포감을 불러일으킨다기에는 단순히 깜짝 놀라게 하는 용도로의 느낌을 받았음. 많이 놀라긴 했지만 호러 영화를 본 기분이 아니라 RRR+음악영화를 본 기분이 듦.


Q. 왜 다들 음악영화라고 하나요?
A. 좋은 음악영화니까요.


음악을 좋아한다면 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 테고, 특히나 음악 장르 중에서도 블루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더욱 마음에 들어할지도. 노래가 하나같이 즐거워서 한동안 OST를 구멍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생길 정도.

적다보니 이 영화에서 관계를 맺는 씬이 나온다는 게 뒤늦게 생각남. 그러고보니 그런 게 있었지… 다행인 건 옷을 다 벗지도 않고, 여러 번 나오긴 하지만 굉장히 짧다. 그렇다고 객관적인 기준에서 부모님과 보러갈 수 있는 영화는 아닌 것 같긴 하지만… 갑작스러운 정사 씬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지만 익숙해서 그러려니…함.
그저 두려웠던 건 다들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하던 중에 누가 들어오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하필 스택과 메리가. 하지만 그건 이제…암사마귀XX.이자 식사 장면이라고 해야 하나…(블랙조크)

어쨌든 영화를 다 보고 온 뒤에 이런저런 해석이 있어서 찾아봤는데… 이런 류의 영화는 확실히 그 배경이나 소재들의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보이는 게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함. 물론 아무것도 모르고 보더라도 재미있기는 하겠다마는, 해석이라든지 그 배경지식에 대해 알고난 뒤에 재감상을 하면 감상의 즐거움이 배가 될 것 같음. 저는 그럴 때 그 작품에 대한 호감도가 더 높아지는 편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항상 하는 소리를 하죠?

즐거운 영화였다.
가능만 하다면 또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영화.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영화관에서 보는 걸 추천하고 싶지만요.


< 이하 두서 없는 메모식 후기 >


- 콘브레드 배우가 그 유명한 고전 밈인 ‘X나 좋군?’ 짤의 주인공이라면서요. 몰 랐 어
- 후두교와 부두교가 전혀 다르다는 걸, 애시당초 후두교라는 종교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음. 신기하네요. 이 영화가 실제로 촉토 인디언들에게 자문을 받았던 것처럼 후두교 전문가에게도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보고 더 신기했던 듯…
- 그러고보니 그 촉토 인디언들이 첫 등장 이후로도 계속 나올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어. 하긴 그랬다면 그런 장면들이 탄생하지 못했겠거니…

- 가장 좋았던 장면은 역시 새미의 연주로 과거와 미래의 영혼들이 한자리에서 함께 연주하고 음악을 즐기는 장면이었던 듯. 물론 뱀파이어 밴드(ㅋ)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들도 웃겨서 좋긴 했지만. 그런 점에서는 다소 황당한 장면이나 연출들도 많았지만 오히려 그런 점에서 호감을 느끼는 편이라 이 영화가 더 좋았네요.
- 헤일리 스타인필드를 다시 보게 되어서 좋은 반면에 한편으로는 정말 마비조 배역의 둘 중 하나와 XX를 할까봐 두려움에 떨었음. (특히나 나이차 때문에...) 제발 그러지 마세요.를 속으로 연발하긴 했는데…그 정도면 안…안 보인 거지. 메인 캐릭터들 중에서는 메리가 가장 먼저 뱀파이어가 된 게 아쉬웠지만 그로 인해 섹시뱀파이어가 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게 좋았던 듯… 결국 스택도 뱀파이어가 되어서 그런 모습으로라도 영생을 함께하게 된 것도 마음에 드네요. 비록 불륜이지만…

- 이거 보기 전에 누가 근친 키워드를 언급했는데, 그걸 극후반부 가서야 음…이건가? 싶긴 했던 듯. 아니. 그것보다도 쌍둥이라든지 2인 페어를 파랑/빨강으로 보여주는 클래식함이 새삼 웃겼어
- 가장 정이 갔던 인물들은 보와 그레이스 부부였는데요…………………. 보가 차를 가져온다면서 나가는 장면에서 속으로 탄식함. 뱀파이어가 되겠구나… 그 외에도 공연장을 나간 다른 사람들이 전부 걱정되었는데 하나같이 뱀파이어가 되어 있길래 그저 허허 웃음.

하지만 행복해 보이니까 OK인가?
뱀파이어가 되면 자동으로 사랑과 평등을 추구하는 E이자 하나가 된다고요?!?!
…같은 생각도 했는데 이건 그저 궁극의 행복회로였던 거 같기도 해.


적을 게 많았는데 슬슬 졸리니까 머리가 안 돌아간다

- 쿠키라고 해야 하나, 영화 말미의 노인이 된 새미의 모습과 스택+메리와의 만남… 그 장면의 노래와 대화로 이 영화가 완벽하게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함. 그렇게 끝나서 더 마음에 드네요. 사실 새미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울컥해서 필사적으로 눈에 힘을 줌 흡
- 포스터 찾다가 생각났는데 뱀파이어들 불에 빨간 불 들어오는 연출 왜 이렇게 웃기지
- 사람마다 짝이 생긴 것도 다들 한번씩 XX를 하는 것도 웃겼는데 새미가 (아마) 유부녀인 펄린한테 바로 대쉬하는 것도 웃겼던 듯… 너 목사 아들이라며?!
- 마늘 먹는 장면도…흠 그러고보니 마늘이 먹고 싶었어. 하지만 뱀파이어 가려내는 방법으로는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생각했음. 마늘 먹는 거 머뭇거리다가 갑자기 옆사람 공격하는 건 아닌지 or 술 너무 많이 마셨다고 하면서 사실 마늘 다 뱉어버린 건 아닌지 의심하긴 했지만. ……. 호러 영화를 보면 모든 걸 의심스러워 하는 습관이 있는 듯. 하지만 너희가 먼저 수상했잖아 .
- 다시 생각해도 노래가 정말 좋았어
  흥겨워서 저런 곳에 있다면 정말 즐겁겠다는 생각도 들었던 듯.
  흠
  3점과 4점을 고민했는데... (특: 5점은 다회차 한 영화 한정이라 사실상 4점이 최고점임) 재관람했다고 치고 재관람 기준으로 4점을 줌(?) 제 마음입니다.
 
(2개)

07.12 |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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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실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좋아해주셨을 때의 기쁨. 골든벨이 따로 없네요 까르르 노래가 나오는 장면들만 또 다시 보고 싶기도 해요 터덜터덜 전 미국사에 대해선 잘 몰랐는데 트위터에서 설명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살았지 뭔가요 초대받아야만 들어올 수 있는 공손한 뱀파이어<다소 호감
뱀파이어 밴드< 호감
사랑으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자고 하는 뱀파이어<매우 호감
이라 레믹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빵긋 사각님은 어떤 노래가 가장 좋으셨나 궁금하네요
사각 ◀

07.14 |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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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확신의 골든벨이었죠.
저도 정말이지 기억에 남는 장면들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네요... 역시 이러다가 여러 번 감상하게 되는 거겠죠(ㅋㅋ)
박식한 분들이 여기저기서 역사 뿐만이 아니라 노래에 관한 설명들도 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뱀파이어 밴드가 부르던 노래가 아일랜드 민요인 걸 뒤늦게 알았어요<어쩐지 다들 레믹을 아일랜드 사람이라고 전제하고 해석하더니만

사랑을 말하는 뱀파이어 밴드는 최고야!!!!!

저 사실 이 멘션을 어제 봐놓고서 가장 좋았던 노래를 고르느라 하루를 꼬박 썼다고 하면 믿어주시나요(ㅋ)

처음 들었던 노래가 새님 리뷰 들으러 갔던 홈에서 들은 Pale, Pale Moon 이라 그것도 좋았는데 왜인지 기억에 가장 남는 건 Rocky Road to Dublin 이네요?!
노래도 신나지만 하나가 된 뱀파이어들이 신나게 춤추고 노래 부르는 장면도 적잖이 기억에 남았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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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th Record | 영화

사각

07.05 | 12:10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2025)

#영화 #쥬라기월드_새로운시작

너무 많은 리뷰가 밀렸어
그래서 일단 가장 최근에 본 것부터 적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이 공룡 영화를 보는 이유는 뭘까
부제 : 이 영화는 사실상 괴수 영화가 아닐까

‘공룡 영화’라는 건 원체 귀한 영화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새로운 쥬라기 시리즈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던 것 같음. 기대하지 않아야 더 기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데도 마음가짐이란 건 어렵군요… 원래는 개봉하자마자 조조로 보고 올 생각이었는데, 가족들과 시간을 맞출 수 있게 되어서 단체로 저녁에 보고 왔다네요.

그런데 이 영화, 점프스케어가 꽤 많다. 이런 데 전혀 면역이 없는 가족분이 옆에서 계속 놀라시길래 안타까웠음… 하지만 ‘지금부터 널 죽이겠다.’의 점프스케어가 아니라 ‘지금부터 널 놀라게 하겠다.’ 같은 느낌이라…액션 영화이기도 하니까 긴장도 되고 좋네, 싶은 건 있었네요. 사실 반쯤은 기세고 보면서 내가 자꾸 놀라서 속으로 화냈어(과장) 의자에서 많이도 덜컹거렸다…

심의를 맞추려고 한 건지는 몰라도 유혈 표현이 드물고요. 이런 걸 걱정하시는 분들은 마음을 놓으셔도 될 듯. 사실 있었는지도 가물하지만 피에 젖은 물건을 보여준다든지, 붉은 피가 파도에 금방 씻겨나가는 정도로 끝냈던 듯함. 사람이 죽는 장면도…지형지물을 이용해서 가린다든가. 비록 공룡에게 잡혀거나, 통으로 잡아먹히는 장면은 있었지만 이전 시리즈의 오마주 격인 절단된 신체부위 정도가 전부라 (뭐든 단면을 보여주지는 않음) 충분히 가족 영화로 다함께 볼 수 있지 않을까?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거대 공룡을 이렇게나 큰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고?!?!? 싶은 점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거대 용각류 공룡들이 나오는 장면이 가장 아름다웠다고 생각합니다… 일방적으로나마 작중 인물이 (그것도 그랜트의 연구원이기도 했다는 루미스가) 공룡과 교감하는 장면이기도 했고. … 그러고보면 공룡을 사랑한 인물이 딱 하나밖에 없었네… 이자벨라는 예외고요.

그 외로 좋았던 걸 하나만 골라보라고 한다면 역시 스피노사우르스가 나왔다는 건데. 와!!!! 스피노사우르스다!!!! 하자마자 공포에 떨었음. … 사실 스피노사우르스가 수영을 할 수 있는 줄도 몰 랐 어 공룡을 피하려고 물 속으로 들어가도 죽을 수 있다고?... … 영화 중후반…가족들이 상점 안에서 어떤 날아다니는 공룡을 피해 생존하는 장면 즈음 가서는 ‘내가 저 영화 속 인물이었다면 금방 죽었겠지…’ 라고 생각함. 그러니까, 수영도 잘하고 달리기도 잘하고 순발력도 뛰어나야 하고 운도 좋아야 한다고요!?!?!??! ㅠㅠㅠㅠㅠㅠ

고맙습히노사우르스
(클릭 시 영상 팝업)
웃긴 걸 보고 다시 행복회로를 돌리자

요점부터 적자면 <쥬라기 시리즈>인 영화로서는 아쉬웠다.
이전 영화들의 언급이나 오마주가 꽤 많았다고는 해도, 스토리라인이 굉장히 평탄하지 않나? 물론 이전 편들은 안 그랬나요? 하면 할 말이 없긴 한데, 쉽고 빠르게 진행하고 싶다는 게 보이는 스토리라는 건…보면서 어쩐지 게임 같다는 생각도 한 듯. 하나의 사건을 해결한 뒤 그 다음으로 넘어가기 위해 개연성이나 연결점 같은 것들을 축약시켜버린다는 점에서…(자세한 건 최하단 짤막 감상란에 포함)

그래도 공룡이 나오니까.
끝없이 공룡들을 볼 수 있었으니까!!!!!!! 싫지 않았어
배우들도 좋았고.

그렇지만 생각보다 지난 시리즈에서 완성된 배경과 이야기를 정말 좋아했던 모양이야………
파크도 좋아하지만 특히나 월드 시리즈는 유사가족 이야기였던 것도, 결국에는 현대의 인류와 동식물들이 과거의 공룡들과 공생하며 살아가게 된 시대를 열었다는 걸 좋아했어서. 그리고 이안의 연설이랄지 그 대사들을 정말 감명 깊게 들었기에 내심 기대하고 있던 세계가 있었는데 (.......) 이걸 거의 원점으로 만들어버렸다는 게 슬펐던 걸지도…
그것도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서…
물론 실제로 공룡이 방생된다면 그런 세계가 만들어질 수도 있지!!! 브라키오 때문에 발생한 교통체증 같은 게 마음에 들었던 사람 입장에서는 가슴 아프지만, 이 시대에서 공룡이 살아남기란 정말 힘든 일일 테고 공룡에 대한 관심도 확연히 더 줄어들 수도 있지. 그럴 수도 있지…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 너무 작위적으로 세계를 조형한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조금 슬펐음

대부분의 공룡들이 죽어가고, 관심도 못 받고 있다고요?

야생으로 간 블루네 가족은…잘 살고 있는 거지?

개인적으로는 지난번까지의 영화를 정말 아름다운 완결이라고 받아들여서 그런 걸지도 몰라… 도미니언 엔딩도 정말 아름다웠는데… 모든 게 신기루 같다


그렇다고 싫었다는 건 아니고 오히려 즐겁게 보고 나왔는데 같이 보고 나온 가족들은 혹평을 넘어선 악평만 해서 그저 사각 may cry.


< 이하 두서 없는 메모식 후기 >


- 초반에는 그런 생각을 했어

쓰레기는 제대로 버려야지.
심지어 실내인데도 쓰레기통에 버리지도 않고 아무 곳에나 던져두니까 죽는 거 아닙니까?
그래도 캐빈 인 더 우즈처럼 모든 실험체 대탈출 사건이 벌어지지 않고 잘못한 사람만 죽고 오프닝이 끝나서 다행이긴 한데.


그러고보면 두어 사람(+엑스트라)을 제외하고선 권선징악마냥 악당.포지션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없애준 게 호감이네요. 어린아이들은 당연히 안 죽을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자신을 희생하려고 했던 사람까지 전부 살려준 건 신기했음. 그걸 보고서 혈육은 말도 안 된다면서 혹평하긴 했지만…남을 도울 줄 아는 사람들을 살려준 거, 좋지 않아? 말도 안 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다 죽자 월드가 되어서 다 죽이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함.

- 벌써 이름을 잊어버렸지만 제발 테레사가 그 애인이랑 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영화 보는 내내 함. 초반에 죽을 줄 알았는데 살아남은 게 정말 의외일 정도로. 메타적으로는 그 가족 중 (감독 기준으로) 웃자고 써먹을 감초 캐릭터가 없으니까+그 가족의 일원과 가까운 사이니까 살려둔 것 같기는 하지만…초중반까지 하는 말들이 웃기지도 않고 무례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굳이? 싶은 건 있었던 듯. 테레사 아빠와의 대화도…자꾸 태클 걸고만 싶었음. 그렇지만 역시 가족들 중 감초 역이었던 거겠지. 그것도 그런 게, 특히 최종 보스인 거대 돌연변이 공룡에게서 도망치는 장면에서는 아예 대사랄 게 없어서 존재감마저 잊고 있었어. 다른 인물들은 그래도 그 즈음에도 비중 있게 비춰준 컷들이 있었는데…그것마저 없길래 탈출은 했나? 했더니만 보트에 같이 타고 있더라. 흠…

- 돌로레스는 귀여웠지만 아쉬웠어
스토리에서 어떤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거나 무언가 보여준다거나 할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없고, 심지어 이자벨라가 도망치라고 두고 오기까지 했는데 나중에…상점에서 냠냠냠 과자인지 젤리인지를 먹는 걸로 다시 합류했다고?! 등록해둔 마이펫을 동행 불가 스진 끝나고 다시 만나서 데려가는 것 같다… 분명 후속작을 위한 거겠죠. 그런 게 아니면 가방에 넣어서 데려갈 리가 없잖아 하하하

처음 등장할 때는 돌로레스 부모가 그 곁에 있어서 어떤 사건이 벌어지는 줄로만 알았어
그런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왜 넣은 거지? (아뇨. 이해도 하고 납득도 했어요. 그런데 너무 ‘그렇게 되었습니다’ 식이지 않아?) 아기돼지공룡이 귀여우니까 됐어

- … 적다보니까 그냥 모든 공룡이 아쉬웠다는 감상으로 귀결되고 있는데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거겠지… 하지만 너무 미련이 없잖아. 지금 미련 남지 않는 공룡은 모사사우르스랑 스피노사우르스가 전부인 걸지도 (사유 : 너무 무서워)

그래도 티라노가 나와준 건 너무 좋았어
됒이.
그런데 아무리 그런 돼지가 쿨쿨푸데푸데를 하고 있다고 해도 바로 옆에 있는데 큰 소리를 낸다고요?! … 테레사는 정말 강심장이다. 그것과는 별개로 티라노가 구를 수 있을 것 같아서 롤링티라노.라는 생각을 했음. 귀 여 워 … 궁금한 건, 그런 비스듬한 언덕이 아니라 평지에 누우면 티라노가 다시 일어날 수는 있을까?... 팔이 짧은데?...

- 케찰코아틀루스 미션의 마무리는…
루미스가 떨어져서 살아남음 > 그럴 수 있음
겨우 살았다~한 뒤에 팔랑팔랑 미니낙하산이 떨어짐 > 그럴 수 있음
루미스가 물 밖으로 나오자마자 모두가 뒤에서 동시에 등장함 > 그럴 수 있긴 한데. 그럴 수 있긴 하지만 어색하지 않아? 조라야 그렇다쳐도 나머지 둘이 어떻게 내려왔는지는 예상이 간다만 너무 간단하게 넘기지 않았어?


이런 점에서 아쉽다는 느낌을 계속 받는 거겠지…
하지만 오히려 이렇기에 가족영화다운 영화라고 생각함.

- 딴소린데 알에서 그렇게 많은 샘플을 얻어가도 괜찮은 거야? 아기 케찰코아틀루스가 다치지 않더라도 그…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는 건 맞지?... 여기까지 생각할 건 없지만서도. 그러고보면 잠깐 등장했던 녹색의 아기 케찰코아틀루스도 귀여웠어

- 조라의 (작품 내) 서사는 사실 뻔하긴 했지만 베테랑인데다가 털털한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던 게 좋았던 듯. 제약회사쪽 사람과는 달리 대부분의 조라네 팀원들은 민간인 가족들을 잘 챙기려는 모습을 보여준 것도 좋았고… 그런 사람이기에 그렇게 고생을 해서 얻어낸 것들을 모두에게 제공한다는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거겠지 싶은 것도 있음. 이제 누군가는 조라가 어머니를 잃었던 것처럼 그 사람의 누군가를 잃지 않아도 되겠지…

- 이거 너무 길어지고 있지 않나. 아무튼.
새롭게 등장하는 공룡이 에일리언을 닮았다는 후기는 몇 번 듣긴 했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닮을 줄은 몰랐어. … 그런데 이것도 공룡…인가? 월드 시리즈의 최종 보스들(인간 제외)까지는 그래도 공룡답다, 는 느낌이긴 했는데 이건 괴수랄지 크리쳐라는 느낌에 가깝지 않나. 호불호의 문제보다는…
그러고보니 사람들은 왜 공룡 영화를 보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됨.

사람들이 공룡 영화에서 기대하는 건 뭘까… 영화를 보는 모두가 공룡을 좋아해서 보는 거라는 그런 기적적인 일이 일어날 리는 없을 테고. 달리 보자면 공룡도 실존하지 않는 괴수의 영역에 속하는 걸까나
어떤 의미로는 현실과 맞닿아 있기도 하고, 사전 설명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고, 심지어는 보장된 팬층+관객들도 있으니 창작물로 만들어내기에는 안전한 소재일지도…


너무 오래 생각하지는 말자

다음편에는 뭐가 나오려나
어디서 공룡 하나 부활시켜주지 않으려나

(2개)

07.05 |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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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 감상을 보고 깨달았어요
쥬라기 월드... 15년도에 나온 건 본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나온 걸 봤는지 모르겠네요
블루와 오웬이 사이가 좋았다는 거 말고는 기억이 안 남. 한 번 밖에 안봤는데 그게 10년 전이니 그럴만도 하군요... 언제 한번 봐야겠다.
말씀하신대로 작위적인 부분ㅋㅋㅋ이 많긴 했는데 아, 이런 방향이시군요. 하고 빠르게 납득해버렸네요... 사실 던컨도 죽는 줄 알고 나쁜 어른도 착한 어른도 죽인다고!??!?!?! 라고 괴로워했는데 던컨을 살려줘서 고마워요 근데 역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정도는 묘사해줘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는 늘 평점이 후한 편이라 사각님께 만족스러운 영화이길 바랐는데!! 팬들에게는 아쉬운 영화였겠어요

그러고보니 공룡. 키링은 구하셨나요
별로 원하지 않으셨나요
사각 ◀

07.06 |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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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그런가요
흠... 흠흠 흠 어쩐지 쥬라기 월드 2, 3편을 새님이 좋아하실 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최소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 같음) 안 보셨다니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나중에 준비해볼 테니 고문방에서 한번 같이 보시죠? 빤히
ㅋㅋㅋㅋㅋㅋㅋ하지만 중요한 건 역시 공룡.인 거 같으니까요 역시 납득하고 넘어가라고 그렇게 만든 거 아닐까나요 철썩 다음
그래도 꽤 만족스러운 영화였답니다 언제 또 이렇게 공룡을 볼 수 있겠어요... 저는 대체로 다시 봤을 때 평점이 후해지는 편이라 새롭게 보면 또 다를까 싶은 건 있네요

새님도 즐겁게 보셨다면 다행입니다
영화제작에 전혀 협조하지 않았는데도 기뻐함
공룡. 키링은...
옆 동네 영화관에서 팔길래 아직 구하지를 못했어요(...) 조만간 들러볼 생각이었는데 듣고보니 내일 구해올까 싶기도 하군요... 훗. 후기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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