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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th Record | 영화

사각

01.10 | 01:30

헤어질 결심 (2022)

#영화 #헤어질결심

지금껏 박찬욱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불호라X 기회가 없어서O) 이건 정말 변태 같은 영화인 듯. 더러운데 아름다움. 미장센이 미쳤어요. 수상할 정도로 미적임.

다만 동시에 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지도 알겠더라. 영화 보기 전부터 주변 후기가 정말 극과 극이길래 궁금했는데 다 보고 나니 이해가 된다.

가장 의외였던 건 오프닝 타이틀이었던 것 같음. 그리고 왜인지 나는 영화 보기 전까지 해준/서래 둘 중 하나만 결혼했다고 알고 있었음. 그런데 아니더라???

(2개)
▶ 사각 ◀

01.11 | 20:24

이포와 무진 관련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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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면서 이포는 무진과 닮았다는 생각을 함.
아무래도.........................(이하 TMI 생략)

그런데 알고보니 헤결 제작의 계기가 된 정훈희의 <안개>가 애초에 영화 <안개>(1967) 주제가라고 하더라. 그리고 그 영화의 원작이 <무진기행>이니 결국 돌고 돌아서 맞은 셈...

무진의 '나'는 결국 안개로 덮인 세계를 벗어났건만 이포의 해준은 그곳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음. 애시당초 벗어날 마음도 없겠지만. 엔딩씬만 봐도 서래를 언제까지고 찾아 헤맬 것 같거니와 OST 이름을 알아보니 '서래'더만.............머리 터질 거 같음......


“<어떤 개인 날> 불러드릴게요."
“그렇지만 오늘은 흐린걸."

나는 <어떤 개인 날>의 그 이별을 생각하며 말했다. 흐린 날엔 사람들은 헤어지지 말기로 하자. 손을 내밀고 그 손을 잡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가까이 가까이 좀더 가까이 끌어당겨 주기로 하자. 나는 그 여자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사랑한다'라는 그 국어의 어색함이 그렇게 말하고 싶은 나의 충동을 쫓아 버렸다.

김승옥, 『무진기행』, 강병선, (주)문학동네, 1993, 186-187p.


생각난 김에 무진기행 다시 읽다가...셋 모두 전혀 다른 이야기지만 어딘가 맞닿아 있는 면모가 있길래 인용해옴. 사랑과 이별과 항구도시. 소재만 놓고 본다면 불륜도 있겠지만 나비부인은 둘과는 다른 결의 이야기라.
▶ 사각 ◀

01.11 | 23:20
그리고 이건 <안개> 뮤비 wtth 모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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