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th Record | 영화

사각

06.08 | 17:38

에이리언 프리퀄+로물루스 (12/17/24)

★★★☆☆

프로메테우스 / 커버넌트 / 로물루스

나는 이게 에이리언인 줄 몰랐어
부제: 에일리언은 왜 에이리언인가요?


평생 이 시리즈를 못 볼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실은 직접 보기 전까지만 해도 '혼자 보라고 던져두면 우선해서 선택하지는 않을 시리즈다…' 는 감상이었음.

블루사파이어 포도 닮은 머리의 에일리언이 사람을 잉태시키고 그 몸 안에서 태어난 뒤 사람들을 죽이는 영화다
…라고만 알고 있었기에.

단순히 흥미가 없다…는 이유였는데요. 크리쳐물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오히려 좋아하는 편) 점프스케어에 약함 + 로물루스 홍보 당시 (현장 홍보 방식의 문제로) 호감도가 떨어졌던 것도 그간 손대지 않은 사유 중 하나였던 듯…

그런 이런저런 이유에서 대체 이 영화를 언제쯤 볼 수 있을까? 하고 막연히 어영부영 지내고 있었는데, 새님 덕에 시리즈 최신작들을 쭉 함께 봤네요. 무언가를 감상할 때 그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감상하기 < 그 사람의 감상평을 들을 수 있어서도 그렇고 정말 귀한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늘 감사합니다 짱!!!

아무튼 지금까지 총 3편을 보고 생각한 것.

페데 알바레스가 잘못했는데?

프로메테우스 > 호감
커버넌트 > 호감
로물루스> ... 싫은 건 아닌데. 다소 불편한 연출이 있었다는 점에서 점수가 조금 깎였다.


프로메테우스

- 그간 이 영화에 대해 알고 있던 정보는 데이빗의 광고 영상 뿐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이게 블레이드 러너 같은 류의 영화인 줄로만 알았음(...) 이게 에이리언 시리즈였다고?! 결과적으로는 데이빗의 행보 덕에 더 호감인 영화가 되었네요.
- 그러나 볼 때 가장 많이 한 말 : 미 친 것
- 패스밴더는 볼 때마다 자꾸 엑스맨의 에릭부터 생각이 났는데, 웨이랜드와 연결된 헬멧을 벗고 쓸 때마다 그가 떠올라서 대체 누구랑 대화하는 거지?! 보다도 닮았다…라는 생각을 먼저 함… (ㅠㅠ) 그러고보면 그 장면도 복선이었구나.

- 사람들이 자꾸만 데이빗을 영혼도 없는 도구. 인간과는 다른 로봇. 취급을 해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도 데이빗이 일을 벌이고 사람들은 하나씩 죽어나가기 시작하더군요… 오히려 그나마 잘해준 쇼 박사만 살아남은 걸 보고 쇼라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생각함. 물론 그것 말고도 쇼가 멋진 캐릭터라 좋았네요. 하지만 데이빗이 그렇게까지 악귀일 줄이야

- 사실 데이빗 같은 캐가 내 최애가 되는 게 맞는데…너무 무서웠음. 여기서 더… 여기서 더 다죽자 월드가 된다고요?!?!? 영화 시작과 동시에 잔잔하게 시작된 카운트다운이…한번에 다 끝나서 전부 터져버린 기분이었음. 프로메테우스 호가 연쇄폭발현장이 되었다구요. 그래도 괜히 오래 긴장하게 만드는 일 없이 화끈하게 다 터뜨려주니까 심신 건강에는 이게 더 좋을지도. 농담입니다.

- 함께 있을 때의 느낌이 좋은 캐릭터들이 많았던 듯. 가령 데이빗과 비커스라든가. 그런데 이걸 떠나서 비커스는 쇼와 함께 오래 살아남을 줄 알았는데 허무하게 죽어버려서 아쉬웠네요… 조금 더 잘 써먹을 수 있었을 거 같은디.
- 엔지니어의 우주선을 막기 위해서 자신들의 우주선을 이용하는, 말 그대로 우주선박치기로 해결하는 장면은 다시 생각해도 황당하긴 한데. 그런 긴급한 상황에서는 달리 다른 방법이 없었겠다 싶기도 함. … 하지만 꼭 그랬어야 했어?!

- 인조인간을 창조해낸 인간들이 자신들을 창조해낸 (창조했다고 추측하는) 엔지니어들을 조우하고 창조에 관한 이유를 질문하고자 한 것으로 (또는 다가오는 죽음을 회피하기 위해) 이 모든 일들이 시작되었다는 게 흥미로웠음. 삶이나 존재의의에 관한 건 인류 개개인들의 오랜 숙제기도 하니까. 결국에는 엔지니어나 인간들이나 자신들의 창조물로 인해 (물론 에이리언의 지분도 있지만) 죽게 되었다는 것도 아이러니해서 재미있었던 듯… 이런 내용 맞았겠지? 슬슬 많은 게 기억에서 사라지고 좋았다.만 남음

- 그런데 에이리언이 불에 타죽지도 않는다는 건 정말. 너무. 무서운 일이다. 아기.를 죽이려고 했는데 그게 죽지도 않고 쑥쑥 컸다고. … ….이런 세계관에 떨어진다면 도망칠 생각도 못하고 그냥울고싶어그냥자고싶어 가 될 것만 같다…


커버넌트

- 프로메테우스와 마찬가지로 좋은 느낌이었음. 솔직히 말하자면 이 셋 중에서 엔딩이 가장 여운에 남는 영화였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정확히는 월터가 아니라 데이빗이라는 걸 깨달은 캐서린이 패닉하는 장면에서부터 데이빗이 왹져들의 배아를 하나씩 입안에서 꺼내서 보관하는 장면까지… 돌이켜보면 커버넌트도 프로메테우스처럼 미 친 것이라는 말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기도 함. 미친 것…(+++) 하지만 마음에 들었습니다.

- 웃긴 건 영화 시작했을 무렵에 새님이 시간대 설명을 안 해주셨더라면 이거 프로메테우스의 평행세계인가요!?!?하고 착각할 뻔함. 그야 주인공의 애인도 불타서 죽었고. 데이빗처럼 생긴 윌터가 나오고. 우주선이고. 상황도 비슷하고. 으잉? 하고 있는데 설명해주셔서 그제야 이해했습니다
- 그리고 메인 컴퓨터?를 마더.라고 하는 건 역시 좋다…

- 한 가지 의문이 있다면 프로메테우스가 청불인 반면에 커버넌트는 청불이 아니라는 점. 왜지? 등급 책정 기준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죽은 사람들의 신체 조각들이 화면에 들어올 때만 해도 이 영화가 청불이 아니라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있었음 <아직도 못 믿겠음
- 프로메테우스처럼 ’XX한 자, 죽는다.’ 가 되어버린 건 참…(ㅠㅠㅠㅠ) 그래 다 죽여라 죽여!! 괴로운 와중 행복회로라도 태워보면 ||에이리언의 꼬리라는 건… 인간 외의 생물(네코미미라든지도 통 크게 포함시킴)이 달고 있는 꼬리라는 건 정말 좋구나 생각함. 길고… 감정 표현에 따라 움직이잖아
ㄴ에이리언도 감.표.를 하나요?
ㄴㄴ꿈틀꿈틀하면서 와선 사람들 죽이던데? 기쁜가본데? (ㅠㅠ)


- 데이빗과 윌터의 대비가 좋았다… 그리고 한자리에서 대화하는 장면들에서도 좋은 느낌을 받았음. 물론 데이빗이 거짓을 말한다고 생각되는 장면에서는 가증스럽다고 느껴지기는 했지만. 지금 당장 생각나는 장면 몇 가지를 말해보라면 역시 데이빗이 윌터에게 피리 연주하는 걸 가르쳐주는 장면과 함께 키스했던 장면…(꺅!!!) 그리고 비를 맞으면서 오가던 사랑에 대한 대화 (월터가 의무감 때문이라고 답했던 그것) …가 아닐까 생각함.
- 블레이드 러너를 보고 생각해보면 그중 몇 장면들은 리들리 스콧의 밤식빵처럼(ㅋㅋ) 느껴진다 싶기도 하네…

- 하지만 쇼 박사가 이렇게, 그런 몰골로 죽은 건 안타까운 일인 듯… 프로메테우스에서는 후속편에서도 더 나올 것처럼 보여줘놓고서는 데이빗만 오래 살려두고 쇼는 이렇게 끝내버린다고요. 대신 캐서린이 분량을 많이 차지하기는 했다만 이건 좀 아쉬웠음…
- 에일리언들이 정말 많이 나왔는데 이상하게도 기억에 남는 건 에일리언이 아니라 인조인간과 주인공격 인간이라니 참으로 신기한 일입니다(+) 두 프리퀄 영화는 확실히…영화가 끝난 직후에도 다시 보고 싶어지는 영화라는 인상을 받음. 좋았다.


로물루스

- 이 영화는…호불호를 떠나서 정말 어두워서 화면이 잘 안 보인다(충격) 최대한 주변을 어둡게 하고 봤는데도 놓친 장면들이 꽤 많아서 나중에 따로 몇 장면들만 다시 돌려봤음… 감상 환경의 문제였을까? 영화관에서 보면 어떨지는 궁금하긴 하네요… 사실 소리만 들으면 뭔가 나온 것 같은데 화면에서 보이질 않아서 다행히 놀라지 않고 넘어간 부분들이 있었던 듯.

- 레인과 앤디는 가족이구나……………. 이건 어떤 의미로는 분명 가족 영화가 맞다. 피 한 방울 통하지도 않았고 종족값도 다른 이들이지만 분명히 가족이라고. 남들이 뭐라고 해도 둘은 엄연히 한 가족이라고…

둘만은 살아남아서 정말정말 다행입니다… 레인은 살아남을 것 같았는데 앤디가 너무 불안해서 반쯤 마음을 놓고 봄… 하지만 정말 다행입니다.

- 하지만…감독님. 꼭 여성 캐릭터가 임출산을 했어야 했을까요? 아니… 물론 그 전에도 비슷한 장면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솔직히 출산 장면에서 고어포르노의 연출과 비슷한…’난 이 장면 꼭 보여줄 거야!!!’ 같은 느낌을 받아서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음. 프로메테우스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연출이었다고요… 예전에 봤던 극불호 영화 중에… 외계생물로 인한 여성의 임출산을 페티쉬처럼 그려낸 모 장면이 있었는데 그게 생각나서 그랬던 듯(ㅠㅠ) 이렇게까지 안 보여줄 수 있었잖아!!! <미안합니다 그냥 이런 게 나오면 늘 감독이나 연출한테 화를 냄. 우욱. 욱.

- 크리쳐는 좋지만. 뱃속의 태아와 결합?한 신종 에일리언…이건 좀 역겹지 않나. 엄마 앞으로 다가가 바라보는 모습이 불쾌한 골짜기였던 것 같기도 하고 이걸 적다보니 떠오르네 흠…
- 찾아보니 캐릭터들의 죽음을 연출한 방식에 대해서도 뭐라고 말이 많은 것 같은데… … “어두워서 잘 못 봤더니 난 기억이 안 나” < 슬픈 일입니다

- 영화 초반에 알려주었던 중력…무슨 장치가 주인공진들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것 같아서 조마조마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것 덕에 에일리언들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게 되어서 좋았음… 하지만 역시 나였다면 그런 에일리언들 432042마리와 페이스허거 324234마리와 신종 에일리언 1마리가 쫓아왔을 때 기절했을 듯. 장하다 레인.

- 영화를 다 보고나서야 안 건데 룩 페이스 모델이 반제 빌보 배우였다면서?! 에일리언 전작에 나오는 배우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걸 알고 보니 그 얼굴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기술의 발전이란 건 정말 신기하구나


메인 포스터는 프로메테우스로 걸어놨음.
셋을 한번에 적어두려다 보니 마땅한 포스터가 없더군요…

프로메테우스와 커버넌트의 기억이 좋았어서 다른 에이리언 시리즈도 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생기고 있음... 역시 어떤 작품이든 직접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죠. 새로 나오는 에일리언 시리즈도 여러 편 있는 것 같던데 그것도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역시 혼자 보는 건 안 되겠어
 
(2개)

06.08 |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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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드디어 사각님의 리뷰가!!! 조용히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우히히 커버넌트를 즐겨주신 것 같아 저도 기쁘네요^_^ 듣고보니 에일리언은 분명 1편부터 유구하게 여성주연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프리퀄은 특히 여캐 사용이 좀 묘한 구석이 있는 것 같아요... 로물루스에서 마지막에 나온 문제의 크리쳐. 제 기억에도 불호평이 많았는데 하긴 프로메테우스에서 나왔던 건 사실상 아기?라고 하기 어려운 시기였죠 로물루스는 달랐고요... 그 크리처가 엄마(ㅋㅋ)한테 가까이 다가가는 것도 좀 연출이 포르노적이지 않았나 싶네요 저는 좀 둔해서인가 왜 기분이 안좋은지 한참 생각해야해서 문제입니다. . . 로물루스 감독은 전작도 좀 말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젊은 20대들을 징벌하고 싶은건지... 하지만 앤디를 사용한 방식만은 좋았다. 다른 시리즈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저도 함께 보고 싶어요 저요저요 저도 딱 한번 봐서 기억이 거의 안나네요... 하지만 재밌게 봤던듯?

결론 : 감독들은 초심을 되찾아 임출산을 시킬거라면 남자에게 시키도록
사각 ◀

06.09 |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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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님을 기다리게 해버렸다.
같이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_^)b 새님이 아니었다면 이런 재밌는 영화들을 손도 안 대고 지나칠 뻔했지 뭔가요... 그런 점에서도 추천해주시는 것들을 늘 재밌게 보고 있답니다 봤던 건 아는 거라 즐겁고 처음 보는 건 새로워서 좋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으니 오리지널(?) 시리즈가 더 궁금해지네요. 하반기에는 어스도 디플에 나올 텐데 그때까지도 그렇지만 그때도 미리 잘 부탁드립니다(ㅋㅋ) 솔직히 로물루스 후속작은 곱씹을수록 걱정이 되지만 앤디와 레인을 생각하면 그럼에도 일단 나오면 보고 판단해야겠다 싶은 거죠......
이런 거 누가 또 같이 봐주나...새님 덥썩 잡음.

결론에 붐업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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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th Record | 영화

사각

05.07 | 14:24

트랜스포머 ONE (2024)

★★★★☆

영화관에 걸려있을 때 보러가지 않는다면 어떤 영화는 영영 다시 보기 어렵다를 알려준 영화 1위(ㅠㅠ)의 트포원. 그때 왜 못 보러 갔는지 왜 보고 싶었는지 기억이 생생하다… 아는 분은 아실 1차의 그 사유로 꼭 봐야겠다 마음을 먹었는데(...) 개인 일정 때문에 밀리고 밀리다가 막상 예매하려고 보니 데드풀만 있어서 절망했던 것 같음. 그 이후로 아마존이었나에만 올라왔다고 해서 볼 생각을 못하고 있었건만 좋은 기회로 드디어 보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걱정했던 게 있다면 내 트랜스포머에 대한 지식이라고는 실사영화(1편), 그것도 어릴 적에 봤던 게 전부라 사실상 관련 지식이 거의 전무하다고 봐도 무색할 정도였다는 것…

< 알고 있던 것 >
- 옵티머스 프라임의 목소리가 좋다. 예수고 트럭이다. 신세경 이상형이다.
- 재즈가 죽었다…(왜 그랬더라)
- 범블비는 노랗고 귀엽다…뭔가 어벙한 주인공(인간)이랑 잘 어울려줬음
- 왜 싸웠던 건지는 모르겠지만(지구 침공이었나) 메가트론이 적이다.
- 그리고 나중에야 알게 된 What I’ve done 밈
→ 이 씬 다시 보니까 범블비 위에서 키스하고 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돼!? 아닌 거겠죠?


이것말고는 전혀 기억나지 않아서 단순한 변신 로봇이 아니라 외계 생명체라는 것도 비교적 최근에 알았습니다… 분명 탐라에 트포 팠던/파는 분들은 꽤 있는데도 로봇?이군요 하고 넘어갔던 것 같음. … 솔직히 말하면 자꾸 1차 생각날 것 같아서 외면하고 있었음 (**) 추잡하다… 저. 쿠데타를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하 셧다운)

아무튼.
<트포원에 관해 알고 있던 것>
- 스토리 : 행복하다 > 진실이 밝혀지다 > 혁명하다가 대립하다(여기서 누군가가 반으로 갈라짐) > 이혼하다 > 영화가 끝나다
- 트랜스포머의 과거? 편이다
- 범블비도 나온다


많은 걸 알고 있었구나

새님이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트포원은 트랜스포머라든지의 배경 설정을 잘 알지 못해도 즐길 수 있는 영화란 것부터가 좋았네요. 내가 모르면 다같이 모르거나 일단 누군가가 설명을 해줌!!! 사실 배경 설명이 필요한 영화는 답답해서 전편까지 보고 오지 않으면 안 되는 성미인데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이…편해서 좋았던 듯. 물론 다른 시리즈를 보고 보면 더 보이는 것도 많을 테니 그만큼 즐길 수 있는 게 더 늘어나겠지만요.

그러고보니 이 영화, 사소한 디테일들이 많다는 것도 좋은 듯. 영화 보기 전에 스포당한 컷들이 몇 개 있었는데 (예컨대 오라이온이 디 기다려주는 모습이라든지) 그런 장면/설정들이 있다는 걸 보고 보면 새롭게 볼 수 있을 테니 다회차 재미도 있다는 점이 정말 만족스럽다… 반대로 그걸 못 보고 나오면 아쉽기야 하겠지만 그런 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게 오타쿠 마음 아닐까?!

보면서 느낀 건데 앞 부분에 나왔던 장면이나 대사들을 뒤에서 계속해서 보여주는 것도 오타쿠 입장에서는 좋았다 (이런 거 좋아함)

속도감이 빠르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그건 사실 상영 시간이라든지 이런저런 걸 생각해봐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듦. 다시 말해 숨 돌릴 틈이 별로 없다는 기분인데 오히려 그렇게 된 덕에 알차게 봤다는 기분까지 함께 들어서 좋을지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구나… 그리고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영상미도 좋고 캐릭터 디자인이라든지가 보기 즐거워서 여러모로 보는 재미가 충만한 작품인 듯.


보면서 한 생각 : 트포 파는 그림 연성러들은 어떻게 저 기체들을 그리는 걸까

역시 애정인 거겠지…
좋은 것과 별개로 대단하다는 생각만 듭니다 (어려워 보여)


그리고 영화 본 직후에도 한 말이지만 변신할 수 있는 외계로봇이라는 건. 정말. 아름답다. 유동적으로 변신할 수 있는 게 너무 아름다운데?!?! 특히 극후반부의 전투씬이 정말 좋아서 그것만 계속해서 돌려보고 싶음… 처음에만 해도 실수로 머리 집어넣고 제대로 변신도 못하다가 이제는 전투에서 활용하기 위해 머리도 넣었다 빼고 쉴새없이 다른 모양으로 몸을 변형시키는 게 좋았던 듯.
제일 귀여웠던 거 : 미니 트럭과 미니 전차


적다보니 생각났다
주먹 부딪칠 때라든지 깡!! 소리나는 게 너무 귀여웠음.
내내 눈을 CP렇게 뜬 나머지 달콤한 장면들도 많았네요…
영화 엔딩곡 가사도 정말 달콤하고 좋았음………………..
그리고 이어진 장르 CP 이야기에 2000원 비싸짐………
……
..........
네. 저 에찰 마닥(마) 어벤져스의 모 슈퍼솔져CP(익명 보장 안 됨)까지 다 먹고 왔어요.
사실 이걸 보면서도 앞에서 걱정했던 그대로 1차 CP의 맛을 함께 느껴서 이건 배은망덕한 짓이야 하고 머리 쥐어짜고 있었음...
.............
하지만…
그렇지만…



적을 말은 많은데 오타쿠라는 사실만 새삼스레 깨닫고 있다…
오타쿠가 아니어도 재밌게 볼 영화지만 오타쿠라면 더 즐겁게 볼 만한 영화인 듯.
별점 5점은 다회차를 한 영화만 올리고 있으므로 이렇게 되었습니다
 
(2개)

05.08 | 05:48
아 행복해 리뷰 감사합니다 ★★★★★
하지만... 저도 저희의 1차 CP 코어(ㅋㅋㅋ)를 느껴주셨음 해서 보여드린건데요?!?!?! 사실 저는 그 생각을 못했는데 . 리타님이 보고 나오시면서 얘길 해주셔서 아... 아?!?!?!?! 하고 깨달았네요 ㅋ ㅋ ㅋ ㅋ 내가... 밤식빵을 좋아했다니. 충분히 즐겨주신 것 같아서 기뻐요. 언젠가 다른 시리즈도 함께 볼 수 있다면 좋겠군요 ^^*
사각 ◀

05.08 | 15:29
덕분에 간만에 즐거운 걸 봐서 좋았네요... 감 사 합 니 다 그렇지만 새님의 본진인데도 저 너무. 1차 CP 악개 같지 않나 해서. 어디서나 CP렇지도 않고 RST렇게 눈을 뜨고 다니고 있단 말입니다 (자제해요 항상 고마와요) 밤식빵은 옆에서 먹어도 참 달콤하군요 쾁쾁쾁 달콤한 코어 공유 감사합니다... 1차도 2차도 중의적으로 전부 다 좋아요.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언제든 재미난 데 불러주세요 ^_^)999 그림록도... 투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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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th Record | 영화

사각

04.29 | 21:29

콘클라베 (2024)

★★★★☆

제발 이 영화의 스포를 밟지 마
그러나 당신이 트위터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극장에 갈 짬이 나질 않아서 보러 가지 못한 2025 최신 영화 TOP3에 등극했던 콘클라베… 그래도 꼭 봐야 한다는 추천을 받기도 했고, 탐라에서 연성과 스포 백만 개 즈음(with. 괴출)을 지나치는 데 신물이 난 참이었기 때문에 마침 왓챠에 올라온 걸 보고 구매함.

보지도 않은 영화를 구매한 이유…
재밌을 것 같았어
친구들에게 만장일치로 좋았다는 이야기 듣는 영화는 흔치 않기도 하다
그리고 재밌으면 지인들 먹여줄까 했음

결국 재미가 없었던 건 아니고 만족스럽기는 했지만 처음 봤을 때는 조금 실망하긴 했다… 왜냐하면 내가 이 영화의 가장 큰 스포일러들만 족족 밟고 와버렸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ㅋㅋㅋㅋㅠㅠ) 가령 베니테스가 비밀리에 임명이 된 추기경이라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 비설까지도 전 부 빠 짐 없 이 스 포 당 했 어 … 영화를 다 보고나니 좋으면서도 허무해져서 가만히 않은 채로 한참 고민했던 기억이 남...

(내가 받아들이는 경우) 스포를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편이기는 하고 그다지 상관 없는 작품도 있기야 하지마는…이런 영화는 역시 스포 없이 봐야 더 재미있는 영화인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그것만이 전부인 영화는 아니니까. 재미있었네요. 강렬한 현악기 소리가 들린다는 점에서 오슷도 전부 좋았고…무엇보다도 연출이 좋았던 것 같음. 이 영화의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라도+연출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극장에서 보고 오는 걸 추천하고도 싶음.


< 이하 두서 없는 메모식 후기 >

- 초반에 바닥에 버려진 꽁초들 보고 기함함… 저 꽁 초 너 희 가 다 치 울 거 냐
- 카메라가 유독 많이 잡아주는 것들이 있던데…어떤 의미가 있을지 궁금해서 빨리 해석을 다 찾아보고만 싶음
- 이 영화 보기 전부터 가장 궁금했던 사람이 테데스코였건만 보는 내내 너무 1호선 극보수 꼰대 어르신 같아서 또다시 소리지름 좋은데요… 싫은데… 좋은데? 그렇지만 저런 극우 할아버지가 바로 옆에 있으면 조금 많이 힘들 것 같다(ㅋㅋ) 테데스코를 비롯한 몇 추기경들의 주장에는 머리만 쥐고 있었음… 너희 그냥 전부 다 나가라.
- 이 영화에서 나오는 로렌스의 연설이나 베니테스의 말들이 정말 인상 깊었던 것 같음… 세상의 모든 종교인들이 저 정도만큼만 되어도 좋을 것 같아…제 발 요 솔직히 말해서 비단 천주교 뿐만이 아니라 다른 종교들을 두고도 하고 싶은 말이라… 제가 반쪽짜리 종교인인 이유가 있죠 ... 한숨 너무 많아져서 이건 여기서 끊음
- 베니테스가 수녀님들 챙겨준 게 좋았음… 지금 모든 노동을 수녀님들이 하고 있다고요
- 다양한 언어를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함… 언어라는 건 결국 그 나라나 사람들의 문화가 깃들어 있기 때문에 같은 장면을 보고도 더 이해할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아서(ㅠㅠ) 언어 구분을 잘 못하겠어

- 보면서 생각한 건데 주케토(작은 성직자 모자)는 대체 어떻게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는 걸까… 맞춤인 걸까?!

이 짤이 생각나서 나중에 로렌스 머리에 얹어주는 장면에서 모자가 귀엽다고 생각해버림 (힘내고 있어)

- 그런데 정말 다들 ‘어르신들’이다…
ㄴ아무래도 다들 어르신이 맞긴 하죠

- 그러고보니 전대 교황의 죽음에 관해 누군가 손을 쓴 거면 어쩌지?!하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는데 그건 아니었다… 결국 이게 추리 영화는 아니었으니까.
- 왜 내 탐라에 베니테스와 로렌스의 cp연성이 자주 들어온 건지 <베니테스의 말을 들으면서 깨닫게 됨. 그리고 그 눈빛과 표정… 신념까지 정말 올곧은 사람이다…….는 느낌을 계속해서 받았던 듯. 그런 베니테스가 로렌스에게 자신의 비밀과 믿음에 대해 이야기할 때 조곤조곤한 투로 웃으면서 말했던 게 정말 좋았어…

아무튼 좋았다
좋았는데...그만큼 못 말할 게 많네
궁금하다거나 다시 보고 싶은 사람은 나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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