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시판

 

이것저것 잡다하게 간단한 기록을 합니다. 댓글 자유.

스포 함유 및 자세한 후기는 코멘트란에 접어뒀어요.

6th Record | 드라마

사각

01.21 | 01:53

닥터후

#드라마 #닥터후

정말 사랑하는 드라마

후비안...결국 이곳에 닥터후를 남기고야 말다.

작년부터 쫌쫌따리 정주행을 다시 하고 있는데 하고 싶은 말 생길 때마다 후세터 들어갔다가 저벅저벅 다시 걸어나오는 거 반복하기도 뭣해서 그냥 리뷰란 만들었음 머리긁적

썸네일은 공식계정 이미지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S9 E11 : Heaven Sent)로 골라 가져옴.

(5개)
▶ 사각 ◀

01.21 | 02:01

후세터 백업1 (50주년 스페셜까지 스포)

펼치기
2022.8.1  닥터로즈 관련 후세터


둠스데이 직후인 클스마스 에피에서 (심지어 피로연 씬) 이 노래 뒷배경으로 틀어주고 닥터가 로즈 회상하는 거 진짜 살해행위라고 생각해

LINK

가사부터 비명지르고 싶음 일부만 가져왔음

Reel me in, my precious girl,
Come on, take me home,
My body's tired of travelling,
And my heart don't wish to roam.

이게 무슨...
캡아1에서 스티븐이랑 페기 둘이 이야기하는 거 바라보는 버키 뒤로 흘러나오던 짝사랑노래도 아니고 이렇게 대놓고... 대충 불타는 짤방

-

사실 내 첫 최애CP가 테닥로즈였는데(ㅋㅋ) 예전에는 그냥 불타기만 했다가 n년 지나고서 다시 정주행하니까 왜...로즈가 닥터에게 그만큼이나 큰 의미가 되었는지 알 것 같기도 함. 물론 그 의미란 건 다른 캐들 이야기를 떠나서 어떻게 로즈를 "사랑"할 수 있었냐는 거임... 내 망상이 아니라 사랑을 안 하진 않았어

왜냐면 손닥을 봐
손닥...그 녀석임 닥터 손으로부터 만들어진 존재.
그냥 줄여서 손닥으로 부름. 여튼!!!!!!!!!
잠깐 짚고 가지만 손닥은 테닥이랑 거의 동일한 존재인데 로즈가 둠스데이 에피서 했던 고백에 대한 답을 기꺼이 속삭여줌. (I love you라는 카더라가 있긴 하지만 화면상에선 잘 모르겠고... 설령 그 말이 아니었더래도 그 직후에 둘은 키스하잖아... 그건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받아줬다는 소리지...) 그래... 사랑을 했다.
왜 테닥은 말하지 못했던 말을 손닥은 할 수 있었냐? 이건 손닥은 로즈와 함께 걸어가는 삶을 살 수 있을 테니까! 그랬을 텐데 이건 망설임의 이야기니까 후술하고...


일단 뉴시즌1의 에클닥은!!
시간전쟁을 겪은 직후라 여러모로 트라우마에 많이 시달리는 게 보임. 자신과 비슷할 어떤 최후의 종족의 호소에는 어떻게든 들어주고 싶어한다거나... 시간전쟁 언급에 대한 반응도 그렇고... (적어도 모 씬에선)무력한 달렉을 두고 비아냥대면서 괴롭힌다거나... 특히 달렉에 대한 감정은 거의 증오나 다름없음. 사실 당연하다 생각해.
시간전쟁을 크게 보면 타임로드VS달렉 구조였는데 최후엔 달렉에게 거의 다 몰렸던 그 전쟁에서 닥터는 자신 때문에 (모멘트 사용...) 갈리프레이도 타임로드들도 모두 사라지게 된 거라고 여기고 있었으니까. 죄책감이든 증오든 뭐든 느끼지도 않았다면 사이버맨이게? 최후의 타임로드인 닥터는 그야말로 혼자 남은 존재나 다름 없었음. (물론? 마스터도 그렇고 50주년에서도 진상이 뒤집어졌지만 여기선 넘어가기로 함.)

그런데 그 불안정한 에틀닥 곁에 로즈가 있어줬음.

'닥터'라는 이름조차 내려뒀던 워닥 다음으로 재생성한 에클닥이 '닥터'로 있을 수 있게 함께하고 믿어주고 따랐던...쉽게 스러지고 필멸하는 존재면서도 닥터를 위해 타디스의 영혼을 들여다보기까지 한 사람이 로즈 타일러임. 심지어 살아남으라고 거짓말까지 해서 떠나보냈는데! 그토록 트라우마 있는 시간전쟁 때마냥 대의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무고한 사람들과 달렉들을 모조리 자멸시키려다 겁쟁이가 낫다며 포기한 그 상황에서! 여러 의미에서 가장 위태로운 순간들에 굳건하게 함께해준 사람에게 어떻게 마음이 안 감?

물론 그건 로맨스쉬핑하지 않아도 좋은 관계지만
둘은 정말 이어졌으므로...찐이다.


여기서 처음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면,
사실 테닥은 시즌2 내내 로즈랑 썸을 타면서도 (둘이 정착한다면 어쩌면 같은 집에서~저쩌고 같은 이야기도 나눈 거 다시 보고 기절할 뻔함) 망설이는 모습을 보임. 로즈가 영원을 입에 담을 때마다 매번 단정하지 못한단 말야... 그건 마담 드 퐁파두르 나오는 에피에서 (테닥이) 새삼 확실하게 느낀 게 있어서 같기도 함.
인간들은 느린 길에서 닥터보다 짧은 삶을 살면서 걸어갈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인간보다는 불멸에 가까운 존재인 닥터는 빠른 길에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그들이 죽거나 떠나는 것까지 지켜봐야 함. 그리고 이미 그간 많은 사람들이 닥터와 함께 했거나 스쳐지나갔고. 닥터의 경험이 곧 방증이지.
자기가 영원히 옆에 있어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류의 로즈 말에도 테닥 얼굴 클로즈업 됐다가...테닥이 답 않고 다른 주제로 넘어가곤 하는 거 볼 때마다... 역시 닥터의 망설임은 로즈와의 서로 다른 시간...이었으리라 생각함.


그런데 손닥은 타임로드가 아님.

성격은 몰라도 정신이나 감정 이런 건 테닥이랑 동일한 그 손닥이 답을 회피하지 않고 로즈의 지난 고백에 긍정인 답을 해줄 수 있었던 건...... 이제야 함께 살아갈 수 있으니까. 우주를 떠도는 방랑자 같은 삶은 어떻게 되든 이젠 로즈와 같은 흐름의 시간을 살아가줄 수 있으니까. 이제야 곁에 있어줄 수 있으니까 사랑한다는 말을 털어둘 수 있었던 거임...
그래서 다른 우주로 가야 하는데다가 결국 다른 시간을 살아가야 하는 테닥으로서는 끝내 대답하지 못하고/않고 떠난 거고. 둠스데이 때도 그렇고 기회는 많았는데 닥터 본인은 결국 최후의 최후까지도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네...


그러니까 둠스데이 이후에 로즈 생각에 구질질척해진 거라 생각하지만(ㅋㅋ)... 오죽하면 테닥 밈 중에 로즈 그리워하는 밈이 많겠어...... 고통받는 컴패들. 특히 마사.
50주년 스페셜의 모멘트가 배드울프...즉 로즈 타일러의 모습으로 나타난 것도 영향이 아예 없지는 않았을 것 같음...... 이쯤에서 갑자기 EOT까지 회상하고 죽어버림(내가)

-

그래...나는 정말 닥마닥도 카클도 그 외 다른 관계들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사실 서사흐름만 놓고 보면 카클...둘 관계성만 놓고 보면 닥마(미)닥이 가장 취향관통이긴 함...) 로맨스적인 의미에서 닥터로즈는 찐이었구나를 새삼 다시 깨달아서 좀 벅찼음
중얼중얼 띄엄띄엄 적다보니 길어졌네...
여하튼 꼭 타임로드나 인간이 아닌...닥터후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닌 그저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일지라도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을 살아가던 사람들이 어떤 교차점을 기점으로 만남과 이별...재회 등등 처럼 함께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좋다...
광활한 우주에선 티끌 같은 존재일수도 있다만 넌 혼자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좋아해...
그뭔씹은 여기서 끝내겠음 끝!! 잔다
▶ 사각 ◀

01.21 | 02:03

후세터 백업2 (시즌4 파이널까지 스포)

펼치기
2022.11.10 테닥로즈 관련 후세터


저번에 닥터후 시즌3까지 정주행하고 왓챠 기간이 끝나서...이번엔 시즌12 다시 찍고서 시즌4부터 정주행 이어가는 중인데


테닥로즈진짜찐아니냐


아무리 봐도 진짜 찐아니냐...
오타쿠는 진짜랑 가짜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지만 이건 너무나도 확연하게 진짜라 맨날 같은 소리만 함 나 앵무새야

옛날 테닥로즈후세터에서도 줄줄 말하긴 했지만
로즈를 향한 테닥의 망설임은 서로 다른 시간에서 나온다고 생각함...'영원'을 담는 로즈의 말을 매번 회피하는 걸 봐도 그렇고 S2 E3에서의 이 대사만 봐도 직접적인 편

You can spend the rest of your life with me.... but I can’t spend the rest of mine with you. I have to live on, Alone. That’s the curse of the Time Lords.

분명 저런 말을 했으면서
손닥은 테닥이랑 얼굴도생각도기억도같은데 (도나 좀 섞임+성정은 시간전쟁 트라우마로 가득했던 에클닥 즈음이지만) 반인간 반타임로드라...한 개의 심장 그리고 하나의 삶으로 로즈와 같은 시간을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되어버리니까 이런 말을 함

I've only got one life, Rose Tyler.
I could spend it with you...If you want.

사친놈
사랑에미친놈이란뜻
게다가 그 옛날 배드울프 만에서 로즈가 닥터에게 했던 I love you에 대한 대답을...테닥은 결국 꺼내지 못했지만 손닥은 망설이지도 않고 로즈 귀에 직접 속삭여줌. 이젠 같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살게 되었으니까...더이상 망설일 이유가 없으니까...

테닥로즈는 괴로운데 왜 이렇게 좋지
제 닥터후 첫 번째 CP입니다
▶ 사각 ◀

01.21 | 02:38

시즌9 초반 잡담 (시즌12 파이널까지 약스포)

펼치기
나 미시도 그렇고 카클이 정말 좋은데...(커플링적 의미x) 아직도 시즌12 파이널 생각하면 화남.

클라라가 닥터 타임라인 들어가서 닥터들을 도왔던 일이나...
맷닥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닥터가 새로 재생성 에너지 받은 거라든가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이게...
시즌12 파이널에서 그렇게
그런 식으로...
갑자기화내는오타쿠됨

그리고 나는 미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샤마에서 마스터 서사 갑자기 캐붕난 것만 생각하면 혼미하다고 너흰...아니...물론 미시도 (후반 모습이) 마스터답지 않다는 말 나왔던 걸로 알고 있는데 서사를 봐라 심마>미시가 말이 안 되냐 미시>샤마가 말이 안 되냐 책상쾅 이 서사가 말이 되냐고 칩널아~!~!!

샤마 행적
> 마스터가 했대 : 오? 미친놈인가? 납득 ㅇㅇ
> 미시 직후 마스터가 했대 : 말이 됨????????

어디서 들은 건지 모르겠는데 닥터후 책인가에서 미시>__>샤마 이런 식으로 둘 사이에 선했던 마스터 하나가 있다고 하던데...차라리 이 편이 더 서사적으로 납득 감.


쨌든 시즌 9까지 왔음.
닥터에게 클라라라는 존재는 뭘까............
미시에게 닥터라는 존재는 뭘까...............
나 오타쿠 같네...오타쿠 맞음...럽마이셀프


카클의 포옹 업그레이드 서사도 한참 좋아했는데 다시 볼수록 정말 좋긴 하다...... 좋아하는 거랑 별개로 괴롭긴 한데 하 나 오타쿠네
▶ 사각 ◀

01.25 | 01:01

시즌9 4~5화 잡담

펼치기
카닥 새삼 공감 능력이 정말 부족하고...
고의적이지만 동시에 무자각인 가스라이팅 미치겠네 그러면 다들 안 가겠냐고요 가지

그리고 드디어 부트스트랩 패러독스 이야기 나오네
이런 소재를 두고 고민하는 건 정말 재밌는 거 같아... 사실 생각할수록 더 복잡해지지만 그래서 더 좋은 걸까 싶기도 하고......

-

"If you love me in any way…, you’ll come back."
나 진짜 또라이 될 거 같음

저러고서 전화 끊기 전에 "I’ll come back for you. I swear." 이러고 답한 것까지 또라이 될 것 같다고... 어떤 형태의 사랑이 되었든 (로맨스X)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게... 지금 며칠 전에 오리엔트 특급 열차 나온 편 마지막에 클라라가 대니보고 I love you 라고 말한 게 (시선으로는 닥터 보는 연출) 실제로도 닥터를 향해 한 말이 맞다고 말한 인터뷰 뒤늦게 본 직후라 더 미치겠음
이것도 사랑이라고......

하지만 닥터랑 클라라가 너무 서로를 닮아가고 있는 듯해... 이것 때문에 시즌9에서 그 일이 일어난 거 같기도 함 하아 졸리다
▶ 사각 ◀

01.27 | 01:37

시즌9 파이널~스페셜까지 주절주절함

펼치기
영국의 어린이들이 이런 잔인한(비유적)드라마를 보고 자라도 되는 거냐... 알고 보는데도 가슴이 북북 찢어지는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이런 걸 보여줬다간 다들 울면서 커서 산타도 못 만날 거임... 크리스마스 스페셜은 꼬박꼬박 챙겨보면서 산타를 못 만나면 슬프잖아...



S9E9의 닥터 호소... 새삼 정말 인상 깊었음. 시간전쟁을 겪었던 인물이니 할 수 있는 말인 것 같았고. 전쟁이나 군인에 더 치를 떠는 건 그래서겠지... 테닥 때까지만 해도 자기가 몰살시킨(이후 모멘트 사용하지 않음이 밝혀졌지만)갈리프레이의 어린이들 숫자까지 모두 기억하고 있던 인물이라 그러지 않기도 힘들 테지만... 그렇다고대니한테P.E.라고부르던게잘했다는건아닌데책상쾅
습관적으로 인간 적었다가 인물로 바꾸고 있음(...) 닥터는 외계인이니까 응응.

그리고 그 화에서 클라라를 두고 보니에게 닥터가 한 말이, 클라라가 닥터에게 어떤 의미인지 정말 잘 드러내고 있다 싶었어... 얄팍히 생각해봐도 자신의 가장 큰 전환점에서 함께해준+목숨까지 걸고 자신의 타임라인에 뛰어들어 자신-그리고 온 우주-을 도와준 사람을 어떻게 아끼지 않을 수 있겠어......

"So, you must have thought I was dead for a while?"
"Yeah."
"How was that?"
"Longest month of my life."
"It could only have been five minutes."
"I'll be the judge of time."

거기에 더해 이 일련의 대화 말이지... 헤븐센트까지 생각하고 나니까 머리 아프더라. 하필 그 다음편이 페이스더레이븐이라 더 괴로웠어... 영국의 어린이들에게 이런 걸 보여줘도 정말 괜찮은? 거냐고? 그 편은 특히 마지막 순간 대화부터 괴로워서 대머리됐는데 숨 쉴 틈도 없이 헤븐센트가 다음으로 닥쳐옴...그리고 난 헤븐센트가 최애 에피임...



"How many seconds in eternity?"

나 이 에피를 정말
정말..................
정말 사랑해서 무슨 짓까지 했냐면 (TMI 생략)
그리고 닥터는 사랑 때문에 45억년 동안 미친 짓을 함 이런... 이런 일이... 로즈와는 다른 결의 사랑이지만 클라라를 머릿속에 되새기면서 45억년 동안 그 미친 짓을 멈추지 않고 끝내는 해냈다는 것까지 진정한 광기 같음. 매드맨인어블루박스...이 말이 맞다.



닥터는 애초에 결말을 싫어하기도 하고... 원하는 결말도 아니었겠지만 모든 것엔 반드시 '끝'이 있다는 걸 클라라를 통해 순응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다음에 리버도 보내줄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싶음... 그리고 리버를 통해 끝이 있다면 새로운 시작이 있다는 걸 배웠겠다 싶고...... 물론 한동안 오래도록 슬퍼하긴 하겠지만...닥터니까.


그리고 And they both lived happliy ever after... 이 문구를

And they both lived happliy ever after...
And they both lived happliy
                                happliy


이 순서대로 사라지는 연출로 끝내는 거 너무 잔혹행위라고 생각해
지금 후비안이
후비안이 여기서 이마트 바닥 깔고 울고 있잖아요
닥터는 잃은 사람들과 그들의 기억을 모두 안고서도 타디스를 타고 떠나지만 후비안은 걍 여기서 누워서 머리 뜯고 있는 것밖에 못한다고요...괴로워어억

+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