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시판

 

이것저것 잡다하게 간단한 기록을 합니다. 댓글 자유.

스포 함유 및 자세한 후기는 코멘트란에 접어뒀어요.

9th Record | 영화

사각

01.29 | 21:59

지구 침공의 날 2019 (2017)

#영화 #지구침공의날2019
#B급영화상영회
원제 : Cute Little Buggers

마라팟 B급영화상영회 7회작

싸구려 F급 포르노 영화.
포스터로 사기 침.

역 겨 워
리뷰조차 안 남기려고 했는데 찍먹하려다 죽는 사람 더 나올까봐 적어둬야겠음...
마라팟이 상영회 도중 유일하게 중도하차(반쯤 남았을 때 더이상 못 견디고 스킵하면서 봄)한 영화...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에픽무비>(2007)가 최악의 영화였는데 이 영화를 보자마자 1순위가 갈아엎어짐 하... 자세히 언급하기도 싫은데 극불호인 사유는 리플에 적어두겠음.

청불인 건 알고 있었지만 포스터만 보고 깜찍왹져톡구의 치구 침공에 맞서 싸우는 영화인 줄 알았더니만 속았음... 더 웃긴 건 내가 봤던 포스터 들고 오려다가 한국판 포스터가 더 사기를 치고 있길래 들고 왔음. 포스터로사기치지말라고 왹져는 이용당했다...

(1개)
▶ 사각 ◀

01.29 | 22:24

극불호 사유 및 영화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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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은 이용당한 고어촉수임신스캇어쩌고저쩌고.
양남의 더러운 페티쉬를 죄다 섞어놓은 영화임.

첫 장면 워딩부터 쎄했는데 이건 영화도 아니고 포르노 그 자체라 다같이 기함하면서 버티다가 넘기고 힐링용 귀여운 영상 볼 정도였음... 아니 무슨... 납치한 여자 뱃속에서 무언가 꿈틀대는 걸 클로즈업으로 길게 잡고 n차례나 보여줌...... 심지어 포르노식 연출로 출산까지 보여줌 역겨워... 그런데 그게 이야기 전개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님. 그냥... 감독이 그 씬을 보여주고 싶은 거야... 대략 이 지점에서 더 화가 나는 거임.

웬만하면 역겹다는 표현을 안 쓰는데 이건 정말 역겨움.
이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라든지 감독의 의도가 (부정적 측면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더 그랬던 듯... 대놓고 직접적인 워딩으로 어필하는 장면도 적잖음.

사람 공격하는 토마토나 도넛이나
공룡이 기관총 장착하고 좀비들 공격하는 영화를 기대했단 말야
느닷없는 포르노를 기대한 건 아니었어 감독쥐어짬

조잡한 cg는 괜찮아... 하지만 이런 건 안 괜찮아...
내가 외계인이었으면 이거 보고 인간에게 환멸을 느껴서 지구 침공하러 왔음.
이런 영화 만드는 데 돈 낭비할 바에는 기부를 하는 게 더 생산적일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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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th Record | 영화

사각

01.29 | 00:34

페르시아의 왕자 (2010)

#영화 #페르시아의왕자

이게 벌써 10년이 훨씬 넘었다고? 충격실화

엣오투 보고 뽕차서 이것도 다시 봤는데 새삼 어릴 적 재밌게 봤던 영화들에 수상할 정도로 제이크 질렌할이 주연으로 많이 나왔네... <투모로우>(2004)나 <소스 코드>(2011)도 그렇고. 웃긴 건 몰리나는 매번 못 눈치채서 필모인 줄도 몰랐음.

기억하던 것보다는 후반부 전개가 엉성하긴 하지만 솔직히 게임 원작 영화치곤 잘 뽑혔다고 생각함. 내가 좋아하는 소재들이 나와서 평이 후한 건가 싶기도 하지만(...) 다스탄 캐 조형이 여전히 마음에 들어서도 그런 것 같음 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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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th Record | 영화

사각

01.28 | 18:49

엣지 오브 투모로우 (2014)

#영화 #엣지오브투모로우

이번 달을 마지막으로 넷플에서 내려간다길래 다시 정주행함.
이 영화를 내리다니 넷플은 반성해라 왓챠는 있는데 우우

좋아하는 소재들로 점철된 영화라 볼 때마다 내가 이걸 좋아했지...싶어짐. 그래서 엣오투 기반 커도 갔던 거겠지... 이런 소재들 그만 좋아하는 법 아마존에서 직구 좀 해야 함.

누가 엣오투 두고선 톰 크루즈가 호무라면서 마도카인 영화라고 한 거 생각날 때마다 웃겨... 원작이 궁금하긴 하지만 트와일라잇 번역 급으로 엣오투가 원작 초월 영화인 거라 추천하진 않는다 해서 보류했음 😪

(1개)
▶ 사각 ◀

01.29 |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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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넣으려고 포스터 찾다 보니까 한국 포스터에는

인간병기,
죽어야만 더 강해진다


라고 홍보했던데 원문에는

LIVE. DIE. REPEAT.

이 세 단어로 적어둔 게 정말 좋은 듯... 다른 포스터 중에는 아예 LIVE/DIE/REPEAT 이 단어들만 한 줄로 반복해서 나열해둔 것도 있어서 입만 떡 벌림. 좋다...

유구하게 시간 관련된 소재나 크리쳐 이런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지 엣오투 처음 봤을 때 정말 즐기면서 봤던 듯함. 그리고 이 관점도 인상 깊었어서 후기에 꼭 덧붙이고 싶었어... 요약하거나 중략해서 가져오려다가 한 단락을 통으로 인용해와버림.


특정한 자질이나 운명적 점지가 없는 이가 우연히 접한 사건을 계기로 시간의 영역에 관여한다는 시간초월 서사는, 유사한 맥락에 위치한 고전 신화와 비교했을 때, 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단 시간이 누구에게나 일정하게 주워지듯, 그것을 지배해 움직일 권리 역시 누구에게나 있음을 방증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시간초월의 서사는, 첨예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의 문명이 만들어낸 도식화된 삶 속의 사고(事故)나 위기 속에서 때때로 발현되는, 자각 가능한 기회 그 자체에 관한 은유인지도 모른다.


김은경, 「허버트 조지 웰스의 『타임머신』과 2010년대 할리우드 SF영화에 나타난 시간초월 양상 연구-『소스 코드』, 『엣지 오브 투모로우』, 『인터스텔라』를 중심으로」, 대중서사연구, 21(1), 2015, 1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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